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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ICT ‘캄캄’]①죽쑤는 자회사 보다 ‘날 샐 판’

  • 2014.12.02(화) 11:32

포스코LED, 계속 적자 탓 완전자본잠식 위기
포뉴텍, 올들어 영업이익 적자전환 ‘뒷걸음질’

포스코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포스코아이씨티(ICT)가 죽쑤는 자회사를 지켜보다 날 샐 판이다. 8개사 중 5곳이 올 1~9월 순익 적자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재무실적이 안좋다는 뜻이다.

신성장동력 확보 등 이런저런 이유로 설립하거나 편입한 회사들이 기대와 달리 최근 들어 부쩍 제 몫을 하지 못한채 오히려 포스코ICT의 수익을 갉아먹는 ‘골치덩이’로 변해가는 양상이다.

포스코ICT는 현재 2개 국내 계열사를 두고 있는데, 포스코엘이디(LED)도 그 중 하나다. 2010년 10월 포스코ICT(63.3%), 포스코(16.7%), 서울반도체(20%) 3사 합작으로 총 300억원(발행주식 600만주·액면가 5000원)을 출자해 설립한 LED조명 업체다. 주로 포스코 계열사들의 조명 시설을 담당, 매출 비중이 50.1%(2013년 기준)에 이를 정도로 계열 의존도가 높은 사업적 특성을 갖고 있다.

포스코LED는 지난해 607억원을 기록하며 설립 이래 꾸준한 성장을 보였던 매출이 올해 들어 뒷걸음질치고 있다. 올 1~9월 349억원에 머물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1% 감소했다.
 
이런 역(逆)성장보다 더 심각한 것은 수익성이다. 포스코LED는 설립 이래 작년까지  적게는 26억원, 많게는 78억원 매년 빠짐없이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올들어서도 별반 나아진게 없다. 9월까지 적자액이 43억원에 달한다. 순이익도 마찬가지다. 4년간 한 해 평균 56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에는 그 규모가 61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렇다보니 재무 건전성이라고 좋을 리 없다. 계속된 적자 탓에 결손금(2013년 말 229억원)만 차곡차곡 쌓여 지난 9월 말에 이르러서는 자기자본이 11억원밖에 남지 않아 자본금 300억원을 거의 다 까먹고 자본잠식비율이 96.5%에 달하고 있다.

포뉴텍은 포스코ICT가 2011년 8월 자본금 100억원으로 설립한 스마트 원자로 업체다. 이어 2012년 2월 200억원 등 현재까지 총 300억원(발행주식 600만주·액면가 5000원)의 출자가 이뤄진 포스코ICT의 100% 자회사다. 삼창기업과 포스코ICT의 원전 부문을 인수, 현재 원자력발전소의 계측제어 설비 제조 및 정비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포뉴텍은 올들어 재무실적이 나빠지고 있다. 2013년 562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포뉴텍은 올 1~9월에는 367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9.5% 감소했다. 특히 작년 22억원 흑자 전환했던 영업이익은 올들어 다시 10억원가량 적자를 내고 있다. 게다가 순이익은 설립 이래 계속 적자를 보고 있다.

이로인해 포스코ICT의 올 3분기 수익에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포스코ICT는 3분기 영업이익이 70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3분의 1 토막이 났다. 이로인해 8.3%로 10%를 넘보던 영업이익률도 2.8%로 주저앉았다. 포뉴텍의 13억원가량의 영업적자가 한 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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