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확보 등 이런저런 이유로 설립하거나 편입한 회사들이 기대와 달리 최근 들어 부쩍 제 몫을 하지 못한채 오히려 포스코ICT의 수익을 갉아먹는 ‘골치덩이’로 변해가는 양상이다.
포스코LED는 지난해 607억원을 기록하며 설립 이래 꾸준한 성장을 보였던 매출이 올해 들어 뒷걸음질치고 있다. 올 1~9월 349억원에 머물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1% 감소했다.
이런 역(逆)성장보다 더 심각한 것은 수익성이다. 포스코LED는 설립 이래 작년까지 적게는 26억원, 많게는 78억원 매년 빠짐없이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올들어서도 별반 나아진게 없다. 9월까지 적자액이 43억원에 달한다. 순이익도 마찬가지다. 4년간 한 해 평균 56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에는 그 규모가 61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렇다보니 재무 건전성이라고 좋을 리 없다. 계속된 적자 탓에 결손금(2013년 말 229억원)만 차곡차곡 쌓여 지난 9월 말에 이르러서는 자기자본이 11억원밖에 남지 않아 자본금 300억원을 거의 다 까먹고 자본잠식비율이 96.5%에 달하고 있다.
포뉴텍은 포스코ICT가 2011년 8월 자본금 100억원으로 설립한 스마트 원자로 업체다. 이어 2012년 2월 200억원 등 현재까지 총 300억원(발행주식 600만주·액면가 5000원)의 출자가 이뤄진 포스코ICT의 100% 자회사다. 삼창기업과 포스코ICT의 원전 부문을 인수, 현재 원자력발전소의 계측제어 설비 제조 및 정비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포뉴텍은 올들어 재무실적이 나빠지고 있다. 2013년 562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포뉴텍은 올 1~9월에는 367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9.5% 감소했다. 특히 작년 22억원 흑자 전환했던 영업이익은 올들어 다시 10억원가량 적자를 내고 있다. 게다가 순이익은 설립 이래 계속 적자를 보고 있다.
이로인해 포스코ICT의 올 3분기 수익에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포스코ICT는 3분기 영업이익이 70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3분의 1 토막이 났다. 이로인해 8.3%로 10%를 넘보던 영업이익률도 2.8%로 주저앉았다. 포뉴텍의 13억원가량의 영업적자가 한 몫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