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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CEO 한입모아 "레드오션서 생존"

  • 2015.01.02(금) 16:03

SKT "실패하더라도 새롭게 도전"
KT "본 게임의 해..성과 가시화"
LGU+ "새 ICT 시대를 준비하자"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레드오션에서 생존해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새해 목표를 세웠다. 가입자가 포화상태인 통신산업에서 살아나려면 새롭게 발굴하는 신성장동력 사업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한 의지다. 이를 위해 기존의 관행과 습관을 버리고,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자세로 도전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저마다 처한 현실은 다르지만 생존을 위해선 새로운 사업 성과를 내야 한다는 목표는 유사하다. SK텔레콤은 오늘의 1위가 미래까지 유지될 수 없다는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고, KT는 CEO 교체 후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쌓여 있다. LG유플러스는 3위 사업자에서 벗어나려면 시장의 판도를 바꿔야 한다는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통신3사 CEO들은 2015년을 새로운 사업분야 도전하는 원년으로 삼고 달리겠다는 각오다.

 

◇장동현 SKT 사장 "실패해도 괜찮다..도전해야"

 

 

먼저, 작년말 새롭게 선임된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현재 경영상태에 대해 "그동안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래성장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비록 이동통신 분야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단순한 네트워크 사업만으로는 지속가능경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SK텔레콤은 수 년 전부터 신성장동력 사업분야를 정하고 실적 쌓기에  경주해 왔다.

 

장 사장은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현재의 사업모델을 철저하게 돌아보고, 기존의 강점은 더욱 단단히 하며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영역 확장에서 반드시 성공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장 사장은 "끊임없이 새롭게 시도하고, 설사 실패하더라도 불굴의 의지로 새롭게 도전하는 기민함이 뿌리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의 성장을 위한 과감한 도전에 사장부터 앞장서 뛸 계획"이라며 "핵심에 집중하고 과감하게 실행하는 강한 기업문화를 가진 SK텔레콤을 만들어 가겠다"는 경영철학을 밝혔다.

 

특히 혁신에 비교적 둔감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이동전화 사업에 대해서도 장 사장은 "끊임없는 효율성 제고와 체질개선을 통해 스스로 파괴적 혁신 창출 역량을 갖춰야 한다"면서 "궁극적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작년 10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보조금 경쟁이 줄어들면서, 앞으로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새로운 서비스 경쟁 분위기가 조성될지 기대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 "반드시 성과 보여라"

 

 

"지난해는 부상 후유증 때문에 재활 가능성을 확인하는 연습게임을 뛰는 해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실제 성과를 내는 본 게임을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새해 첫 출근날인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새로운 판을 장악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면서 이 같이 다짐했다.

 

황 회장은 "2014년은 끊임없이 난제가 이어진 한 해 였다"면서 "이를 통해 그룹 전체가 하나라는 것과 사소한 틈이라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는 소중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단통법 때문에 올해 통신시장은 예측하기 어렵고, 유선시장에서도 경쟁사의 추격이 심화되는 등 전반적 시장환경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황 회장은 "시장의 신뢰를 얻고 새로운 판을 장악한다는 의미에서 올해 상반기 성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이 시장을 창조하고 모든 것을 독점한다"면서 "기존의 관행과 습관을 버리고 보다 과학적이고 스마트한 방법으로 그룹이 가진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KT그룹을 1등으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또 올해 1군 무대에 등장하는 KT 야구단 사례를 들면서 "모든 선수가 각자의 기록을 위해 노력하지만, 팀 승리를 위해 희생타를 감수하는 야구경기야 말로 KT가 지향하는 그룹 경영과 같다"면서 "장기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 체질 개선을 통해 스스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빅데이터(Big Data)를 예로 들면서 그룹사의 서비스, 기술, 인력, 인프라와 융합시킨다면 경쟁사와 완전한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철 LGU+ 부회장 "기묘한 계략을 짜자"

 

 

"남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창조정신으로 출기제승(出奇制勝)하여 세계 변화를 선도하자"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기묘한 계략(計略)을 써서 승리한다는 뜻의 '출기제승'을 강조했다. 새로운 ICT 시대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이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선 뉴 라이프 크리에이터(New Life Creator)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 부회장은 새로운 ICT시대에 대해 개인을 중심으로 안전이나 시간과 같은 구체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 비디오 형태에서 감성까지도 포함된 콘텐츠, 수많은 센서와 실시간으로 연결된 사물인터넷(IoT) 등이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회장은 "이 같은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선 남다른 창조정신으로 세계변화를 선도해야 한다"면서 "고객 한 명 한 명의 생활이 보다 안전하고 여유 있고, 경제적이고 감성까지 어루만져지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특히 "뉴 라이프 크리에이터로 거듭나기 위해선 겸손, 용기,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새로운 환경과 시장에 직면해도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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