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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지주사에 돈 대느라 자회사 ‘뼈 빠질라’

  • 2015.01.05(월) 10:07

브랜드 사용료 ‘매출 2%’…통상 0.2~0.4%
지주회사 인건비 일정금액 갹출도 이례적

올해 3월 골프존 지주회사가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스크린골프 사업을 하는 주력 자회사 골프존을 비롯한 계열사들은 앞으로 지주회사의 안정적인 수입 기반을 위해 적잖은 돈을 대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골프존에 따르면 현 골프존의 기업분할을 통해 출범하게 될 순수지주회사의 사명을 ‘골프존유원홀딩스’로 최종 확정했다. 또 인적분할(지주회사 0.83대 신설회사 0.17) 방식으로 스크린골프 사업부문을 떼내 ‘골프존’을 설립하고, 유통부문을 물적분할해 ‘골프존유통’을 신설한다.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받으면 골프존은 3월초 지주회사 체제가 공식 출범한다.

지주회사 전환에 맞물려 관심사중 하나인 지주회사의 수익원은 자회사의 배당수익, 브랜드 사용료, 인건비(경비 포함), 임대료 등 모두 4가지로 구성된다. 골프존유원홀딩스가 골프존을 비롯한 자회사와 관계회사들의 실적 예상치를 바탕으로 추정한 올해 개별 매출은 274억원이다.
 
그런데 이런 수익 구조를 뜯어보면 특이한 점 한 가지를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골프존(GOLFZON)’ 브랜드 사용료다. 골프존유원홀딩스가 브랜드 소유권을 가지고 이를 빌려주는 대가로 자회사 등의 매출액에서 내부거래를 제외한 ‘매출액의 2%’(2015년 105억원 추정)를 거두기로 한 것.

이는 다른 지주회사와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다른 지주회사들도 계열사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매출의 일정비율을 브랜드 사용료로 받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LG(0.2%), SK(0.2%), CJ(0.4%), GS(0.2%), 한진칼(0.25%) 등 주요 지주회사의 경우 통상  0.2~0.4% 정도다.

다른 곳에 비해 골프존유원홀딩스 계열사들의 부담이 큰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주력 사업자회사가 될 골프존만 하더라도 올해 지주회사에 낼 브랜드 사용료가 6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1~9월 매출이 2440억원인 현 골프존의 스크린골프 사업부문(향후 인적분할 신설회사 골프존)의 2015년 매출 예상치를 3090억원으로 잡고, 여기서 2%를 뗀 금액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LG하우시스가 올해 지주회사 LG에 낼 ‘LG’ 상표권 예상금액 60억원, 작년 1~3분기 매출 8480억원을 기록한 CJ오쇼핑의 올해 ‘CJ’ 브랜드 사용료 55억원 보다도 많다.
 

이에 따라 올해 골프존 순이익 예상치 980억원에 배당성향과 지분율을 각각 25%, 30%로 가정한 73억원의 배당수익까지 합하면, 골프존으로부터 챙기게 될 브랜드·배당수익만 135억원에 이를 것으로 골프존유원홀딩스는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경영자문컨설팅 명목으로 계열사로부터 관련 비용을 갹출하는 것도 다른 순수지주회사에서는 볼 수 없는 이례적인 것이다. 지주회사가 그룹 전반에 대한 감사, 전략, 인력관리 등을 수행하는 데 있어 소요되는 인건비(급여, 홍보비, 운영비 등 관련 경비 포함)의 75%에 5%의 이익율을 가산한 금액을 자회사 및 관계사로부터 징수할 예정이다.  골프존유원홀딩스는 이 같은 인건비 수익을 올해 84억원으로 잡아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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