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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계열사 정비 '드라이브'

  • 2015.01.08(목) 14:13

KT, KT미디어허브 3월 흡수합병키로
올 상반기중 정비안 연속적 나올 듯

 

황창규 KT 회장이 56개에 달하는 계열사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임 회장 시절 확장한 계열사들을 매각, 청산, 흡수합병 형식으로 정리해 그룹 운영의 효율성과 재무구조 건전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황 회장이 추진중인 5대 미래융합사업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 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계열사 정비의 첫 신호탄은 KT미디어허브가 장식했다. KT는 지난 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지분 100%를 보유중인 자회사 KT미디어허브의 흡수합병 안을 의결했다. 합병 기일은 오는 3월31일이다.

 

KT미디어허브는 지난 2012년 12월 KT그룹의 미디어 사업을 담당할 자회사로 분사됐다. 당시 KT는 KT그룹 내 미디어 협업뿐만 아니라 CJ 처럼 대외적으로도 활발한 사업을 펼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CJ 출신 김주성 부사장을 대표로 영입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에도 소소한 계열사 정비가 있긴 했지만 주력 사업분야가 아닌 탓에 의미부여를 하기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KT미디어허브 흡수합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계열사 정비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는 작년 10월 영화 배급사인 싸이더스FNH를 매각하고, 12월에는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유스트림을 청산시켰다. KT파워텔과 주파수공용통신(TRS) 사업이 겹치는 티온텔레콤도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IT서비스 계열사인 KTDS는 KT클라우드웨어를 흡수합병했다. KT클라우드웨어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로, 그동안 KT의 빅데이터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또 KTcs의 경우 114 전화안내 등 전문상담인력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을 활용, 전화유통사업을 확장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KTcs는 KT그룹의 고객서비스(CS·Customer Service)를 비롯해 114 번호안내사업, 컨택센터사업(진화된 콜센터 마케팅), 유통사업(선불카드·단말기 판매 및 그룹사 상품유통)을 영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말 KTcs가 보유중인 KTH 지분 60만7511주(47억원)를 KTis에 매각하고, 자사주 480만주(138억원)도 KTH에 매각했다. 이어 이 매각자금으로 KTH가 보유 중인 KT커머스 주식 81%(179억원)를 매입했다.

 

KT는 KT렌탈과 KT캐피탈 매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KT의 미래 사업을 육성하려면 4조5000억원을 투자해야 하는데, 현재 KT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KT렌탈과 KT캐피탈은 각 분야에서 우량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어, 소위 '몸 값 비쌀 때 팔자'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KT렌탈과 KT캐피탈 매각건을 포함한 추가적인 계열사 정리방법이 차례로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KT미디어허브에 이어 교육콘텐츠 사업의 KT OIC와 이노에듀, 광고사업의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관련 계열사도 정리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114 등 콜센터 업무가 중복되는 KTCS와 KTIS에 대한 조정도 관측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황 회장이 작년 10월 무렵, 2014년말까지 계열사 정리방안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던 만큼, 이미 내부적으로는 복안이 마련됐을 것"이라면서 "다만 실제적인 액션은 계열사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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