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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증자]②이준호 회장, 경영권 단도리할까

  • 2015.01.09(금) 12:01

2013년 8월 네이버서 독립후 현 지분 19% 취약
할당액 690억外 초과청약, 신주인수권 활용 관심

대형 온라인게임 업체 NHN엔터테인먼트의 유상증자를 계기로 오너인 이준호(51) 회장이 경영권 ‘단도리’에 나설지 관심이다. 1년여 전(前) 네이버에서 독립한 이래 아직은 이 회장의 소유지분이 안정적이라고만은 볼 수 없고, 발행가 할인율이 10%라는 게 관심의 시발점이다.
 
▲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9일 NHN엔터에 따르면 지난 7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오는 3월 27일(납입일) 440만주 유상증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예정발행가는 7만9200원으로 이 수준에서 발행가격이 결정된다면 NHN엔터는 348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최종 발행가격은 3월 16일 확정된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주 보유주식 1주당 신주 0.29712033주를 배정해 3월 19~20일 청약을 받고, 실권주를 대상으로 3월 24~25일 일반공모를 실시한다. 여기서도 미달주식이 생기면 대표주관회사(NH투자증권)가 인수한다.
 
이번 증자에서 독특한 것이, 발행가 할인율이 10%라는 점이다. 이는 가격 결정이 자율화돼 있는 주주우선 증자에서 다소 이례적일만큼 낮은 수준이다. 현재 주주우선 증자를 진행중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만 보더라도, DGB금융지주(15%), 대한항공(20%), 현대상선(25%), 대성산업(25%), 티이씨코(30%)에 비해 최저치다. 할인율이 높으면 원하는 만큼 자금을 조달하려 할 때 발행해야 할 주식이 많아지고 이는 주가 희석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낮은 할인율은 한편으로는 주주에게 청약 메리트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할인율이 높은 다른 곳에 비해 주주 청약때 상대적으로 실권주가 많이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를 이 회장이 취약한 지배기반을 보강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회장은 2013년 8월 네이버(당시 NHN)에서 NHN엔터를 가지고 독립(기업분할)한 뒤 작년 9월에는 네이버 소유의 NHN엔터 지분 9.5%까지 사들여 최대주주로 올라섰지만, 아직은 개인 지분이 16.9%(257만주)에 불과하다. 100% 개인회사 제이엘씨(2.4%·36만주, ☞ NHN엔터 이준호 회장, 500억 사재 턴 까닭…개인 지주사?)을 빼곤 회사 임원 및 계열사 임원이 주(主)를 이루는 특수관계인 지분도 미미한 터라 현재 NHN엔터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19.8(299만주)에 머물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증자에 당연히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할당된 금액은 604억원(예정발행가 7만9200원 기준), 제이엘씨가 86억원이다. 여기에 돈을 더 들인다면 지분 확대를 꾀할 수 있다. NHN 증자에서 주주는 신주 배정분의 20%까지 추가 청약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권주가 많이 발생해 이 회장이 20% 최대한도까지 추가 인수할 수 있는 상황을 맞는다면 시세보다 10%(할인율) 싸게 138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보유지분을 20.3%까지 끌어올린 수 있다.

여기에 하나 더 신주인수권을 활용할 수도 있다. NHN엔터는 청약율 제고를 위해 청약전인 3월 4~10일 신주인수권을 상장할 예정으로 할인율이 낮은 까닭에 상당수 주주들이 신주인수권 매매에 나설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이런 신주인수권을 추가로 사들일 수 있다.

개인적인 자금 부담은 없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회장은 현재 네이버 지분 2.7%(88만2820주)를 보유중으로 이 주식가치만 해도 6570억원(8일 종가 74만4000원 기준)에 달한다. NHN엔터 증자를 놓고 이래저래 이 회장의 행보가 주목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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