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 검색

다음카카오, 계열사 '소신 경영' 위해 간섭 줄인다

  • 2015.01.09(금) 15:18

다음TV 등 겸직 임원 줄줄이 퇴임
내부역량 집중·자회사 독립성 강화

다음카카오의 주요 임원들이 겸임하고 있던 일부 자회사 및 관계사 등기임원직에서 줄줄이 물러났다. 다음카카오 내부 서비스에 집중하고, 계열사 각각의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9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이재혁·강준열·신인섭·송지호 등 4인의 임원은 각각 겸임하고 있던 자회사 및 관계사(다음TV·카카오랩·울트라캡숑)의 등기임원직을 지난해 12월31일부로 내려 놓았다.

 

이들은 다음카카오가 지난해 10월 통합법인으로 출범하기 이전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 시절부터 이들 자회사의 등기임원직을 겸임했으나 이번에 물러났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플랫폼 부문을 총괄한 이재혁 전 부문장은 관계사 '다음TV'의 등기임원직을 퇴임했다. 다음TV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난 2011년 신 성장동력으로 '스마트TV'를 키우기 위해 가온미디어 및 크루셜텍과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스마트TV 개발 업체다.

 

이 전 부문장은 다음TV를 포함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이스트소프트'와 다음카카오의 자회사 '버즈피아'의 기타비상무이사직도 겸임하고 있으나 이번에 다음TV의 등기임원직만 내려 놓았다. 스마트폰용 런처 서비스를 개발하는 버즈피아는 검색포털 다음과 서비스면에서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끈'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에서 재무부문을 총괄한 송지호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강준열 전 서비스부문총괄(CSO)은 '울트라캡숑'의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났다. 울트라캡숑은 대학생용 인맥구축서비스(SNS) 서비스 '클래스매이트'를 운영하는 회사다. 카카오가 지난 2012년 3월 출자해 지난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곳이다. 

송지호 전 CFO는 울트라캡숑 외에도 '씽크리얼스'나 '써니로프트', '로티플' 등 카카오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사이에 사들인 벤처기업 사내이사직을 겸임하고 있다. 송 전 CFO는 울트라캡숑을 제외한 이들 기업이 아직 스타트업으로서 더 성장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사내이사직을 계속 맡기로 했다.

 

신인섭 전 카카오 인사부문총괄(CHO)은 '카카오랩'에서 손을 뗐다. 카카오랩(구 아이씨유)은 카카오가 지난 2012년 6월 인수한 회사로, 카카오의 서비스 개발이나 기획 프로젝트 용역을 맡고 있다. 당시 카카오는 KAIST 재학생들로 이뤄진 카카오랩의 우수한 인재를 흡수하기 위해 이 회사를 인수했다.

 

다음카카오의 이 같은 움직임은 통합법인 출범 이후 내부 역량을 강화해야할 시기에 자회사까지 신경 쓸 만한 여력이 안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자회사들과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독립성을 갖추게 하려는 의도도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아무래도 본사 임원이 경영에 관여하면 빠른 의사 결정과 독립적 경영이 어려울 수 있어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naver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