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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 홍석규 회장 주민번호 샜다…통로는 금감원

  • 2015.01.14(수) 17:18

13자리 DART 등 통해 노출…수 십일째 방치
홍 회장 부인 이계명씨 주민번호도…관리부실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부부의 주민등록번호 13자리가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DART·dart.fss.or.kr)을 통해 전부 노출된 채 수 십일째 방치되는 개인신상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휘닉스홀딩스(현 와이지플러스)는 지난해 12월 26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처분 결정’ 공시를 했다. 회사가 앞서 대형 연예기획사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된 뒤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확보의 일환으로 광고대행 자회사인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와 씨앤마케팅서비스를 전량 매각한다는 내용이다.

매각 대상 주식은 보유중인 지분 100%(40만주)와 97.1%(49만1000주)로 매각금액은 각각 29억원(주당 7027원)과 6억2600만원(주당 1274원)이다. 인수인은 휘닉스홀딩스가 매각되기 전 최대주주인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과 부인 이계명씨다.

이로써 휘닉스컴 등은 홍 회장 부부 개인 소유가 됐다. 홍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처남으로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넷째동생이다. 지난해 11월 휘닉스홀딩스의 경영권을 YG엔터에 매각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공시 이후 수 십일이 지나도록 금융감독원 DART에는 공시 첨부서류인 이사회 의사록에 홍 회장 부부의 주민등록번호 13자리가 노출된 상태로 있다. 이름 옆에 기재된 괄호 안의 주민등록번호 부분을 검은 색으로 덧칠해 가리기는 했지만 확대해서 보면 누구나가 식별 가능한 채로 있는 것이다.
 
DART의 경우 상장법인 등이 공시서류를 인터넷으로 제출하고, 투자자 등 이용자는 제출 즉시 인터넷을 통해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종합적 기업공시 시스템이다. 하루 평균 조회수만 해도 140만건 가까이 된다.

하지만 홍 회장 부부의 주민등록번호 노출 사례를 볼 때, 편의성에도 불구하고 DART가 개인신상정보가 유출되는 통로가 되고 있는 셈이다. DART를 운영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이나 상장사공시조회시스템 '카인드(kind.krx.co.kr)의 한국거래소가 관리 부실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거래소가 수시공시를 접수받는 과정에서 문제된 부분이 걸러지지 않은 것 같다"며 "금감원도 책임이 없지 않지만 1차적인 책임은 이를 확인하지 못한 한국거래소에 있다"고 말했다.


 

▲ 휘닉스홀딩스의 지난해 12월 26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처분 결정’ 공시에 첨부된 이사회 의사록 일부. 모자이크된 부문은 확대해서 보면 지금도 주민등록번호 13자리를 모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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