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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강자' 더존IT그룹 'D-클라우드센터' 가보니

  • 2015.01.18(일) 12:10

전기먹는 IDC, 산바람 이용해 서버냉각
기업용 SW에 클라우드 접목, 새로운 도약

서울 여의도에서 자동차로 1시간 서울춘천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 강촌IC를 빠져나오면 한적한 시골 마을이 나온다. 꾸불꾸불한 산길을 따라 가면 총 4만5000평 부지 위에 세워진 거대한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국내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을 이끌고 있는 더존IT그룹의 '강촌캠퍼스'다.

 

지난 16일 미래창조과학부는 클라우드 산업 현장의 애로 사항을 듣고 올해 정책 방향을 소개하기 위해 이곳에서 민관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를 '클라우드 산업 육성의 원년'으로 삼은 미래부가 새해 벽두부터 민간 기업을 직접 방문하고 챙기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이곳을 간담회 장소로 고른 것이다.

▲ 항공사진으로 본 더존IT그룹 강촌캠퍼스 전경.

 

더존IT그룹 강촌캠퍼스에는 이 회사 핵심 시설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국가에서 지정한 공인전자문서센터를 비롯해 연구개발(R&D) 인프라, 업무용 및 연수 시설 등이 마치 대학 캠퍼스처럼 한 자리에 모여 있다. 더존비즈온을 비롯해 15개 계열사가 입주해 있고, 850여명의 임직원이 활동하고 있다.

 

더존IT그룹 핵심 계열사 더존비즈온은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그룹웨어 전자세금계산서, 보안 등 기업 경영정보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유명하다. 세무회계사무소를 비롯해 중견, 대기업용 ERP에서 총 15만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 더존IT그룹 D클라우드센터의 주요 시설인 서버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성장한 더존비즈온은 클라우드를 기존 제품들에 접목하기로 하고 지난 2011년 IDC를 열었다. 자사 제품 고객들이 굳이 PC에 소프트웨어를 따로 설치하지 않고도, 온라인 접속만으로 사용할 수 있게 클라우드를 도입한 것이다. 기존 제품들 외에도 모바일 및 전자문서와 관련된 각종 사업도 클라우드와 접목하면서 더존비즈온은 지금의 클라우드 기업으로 성장했다.

 

더존비즈온의 심장부라 할 이곳 IDC의 정식 명칭은 'D-클라우드센터'다. 영어로 '클라우드(cloud)'가 구름을 의미하듯이 공교롭게도 이곳은 산속에 자리 잡고 있어 구름에 자주 덮혀 있다고 한다. 판교 테크노밸리에서나 볼 만한 첨단 시설이 한적한 시골 마을에 들어선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춘천이 서울보다 평균 기온이 낮고 지리적으로 기후가 서늘하기 때문에 산바람으로 서버를 냉각하는 이른바 ‘프리쿨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안을 위해 일부로 외진 곳에 자리잡은 이유도 있다.

 

실제로 D클라우드센터는 최장 6개월간 냉방 장치를 돌리지 않아도 자연 바람으로 서버 냉각이 가능하다. 국내 최대포털 네이버도 자연통풍을 이용한 서버 냉각을 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춘천에 '각(閣)'이란 이름의 자체 IDC를 열었다. D클라우드센터에서 '각'은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현재 강원도에는 더존비즈온과 네이버, 딱 2곳의 IDC가 들어서 있다.

 

▲ D클라우드센터 융합관제실에서 직원들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보통 IDC는 수많은 서버에서 24시간 내뿜는 열 때문에 서버가 쉽게 과열되거나 장애를 일으킨다. 냉각을 위해 막대한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 IDC를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D클라우드센터는 산바람을 서버실로 끌어들이는 자연통풍 원리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정전 같은 비상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근처 2개의 변전소를 통해 전기를 끌어오도록 설계한 점도 눈길을 끈다. 사내 전력을 담당하는 발전기와 데이터센터용 발전기를 별도로 운영해, 정전으로 인한 서버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것이다. 중앙집중방식의 가스소화설비를 도입해 화재 발생 위험에도 대비하고 있다. 지진 등 다른 재해 발생을 대비해 첨단 방재시스템을 비롯해 재해탐지, 비상경보 시스템도 마련해놨다.

 

24시간 중앙 관제 모니터링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안 및 관리감독을 하고 있다. CCTV 및 지문인식기 설치, 카드 리더기를 통한 출입 이력관리 등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한 보안에 공을 많이 들였다.

 

기존 데이터센터들이 주로 부산, 김해 등 수도권에서 먼 거리에 위치해 접근이 쉽지 않았으나 D클라우드 센터는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서울과 강촌을 잇는 셔틀버스가 운영되며, 숙식은 물론이고 헬스센터 등 작업자를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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