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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다각화 SK C&C, 반도체모듈社 '에센코어' 첫 발

  • 2015.01.22(목) 14:59

중화권 경쟁사 독식했던 33조 시장 공략 목표
게임용모듈부터 지문인식USB까지 제품군 다양

SK C&C가 시스템통합(SI) 이외의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모듈 자회사 ISD테크놀로지의 사명을 에센코어(ESSENCORE)로 바꾸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에센코어는 오는 23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게임 전시회 팍스 사우스(PAX South) 참가에 앞서, 22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브랜드 론칭 설명회를 가졌다.

 

에센코어는 '필수적인' 의미의 'Essential'과 핵심·중심을 의미하는 'Core'의 합성어다. 또 에센코어는 이날 자사 핵심 제품군의 하우스 브랜드 '클레브(KLEVV)'도 발표했다. 클레브는 Creative(창조)와 Evolution(진화)의 단어를 합성해 만든 신조어로, 빠르게 변화하는 ICT 융합시장에서 창조적 진화를 통해 새로운 ICT 세상을 이끄는 선두 주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에센코어는 우선 동작속도를 높인 게임용 메모리 모듈과 보안성이 뛰어난 지문인식 USB 제품으로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 에센코어가 22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브랜드 론칭 설명회를 열었다.

 

◇반도체모듈 사업이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도시바 등은 메모리 반도체 제조로 유명하다. 이들은 애플과 같은 스마트기기 제조사가 주문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든다.

 

문제는 수율이다. 생산된 모든 제품의 수율이 합격수준이 아닐 수 있다. 그렇다고 폐기 처분할 정도로 못 쓸 만한 상태도 아니다. 이런 메모리 반도체들은 국제현물시장에 나와 비교적 싼 가격에 재거래가 이뤄진다.

 

국제현물시장에 나온 메모리 반도체를 사 가는 주고객이 바로 반도체모듈 회사다. 반도체모듈 회사는 이렇게 사온 메모리 반도체를 다시 체크해, 품질에 따라 사용처를 나눈 뒤 모듈화 작업을 거친다.

 

삼성전자에서 만든 메모리 반도체 자체로는 스마트폰이나 PC 등에 바로 장착할 수 없는 만큼, 제품에 맞게끔 모듈화를 하는 것이다. 게임용 메모리모듈, 중저가 태블릿PC 메모리, 중저가 스마트폰 메모리, USB 메모리 등이 대표적 모듈화 사례다. 

 

◇글로벌 시장규모 33조원

 

반도체모듈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33조원으로 매우 크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킹스톤, 트렌샌드, 샌디스크, 에이데이터 등 중화권 업체들이 독식했다. 에센코어가 이 시장에 뛰어들어 반도체 강국의 기술력을 입증하겠다는 의지다.

 

노성수 에센코어 상무는 "글로벌 반도체 모듈 시장에서의 성공 요소 중 하나인 해당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Brand Reputation)를 높이기 위해 고사양의 제품 브랜드 클레브를 출시했다"며 "최상의 성능과 속도, 최고의 메모리 기술과 ICT 기술이 적용된 제품에만 클레브 브랜드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에센코어는 클레브 론칭을 시작으로, 세계 반도체 모듈 시장에서 에센코어 모듈 제품의 경쟁력을 입증시킬 것"이라며 "앞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센코어는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우선 미국시장에 마케팅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게임 전시회에 참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에센코어는 SK그룹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의 거래 관계에 대해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계열사 밀어주기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노 상무는 "에센코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도시바 등 모든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로부터 나오는 제품을 현물시장에서 구입하고 있다"면서, 하이닉스로부터 직접적으로 제품을 받는 경우는 없다고 강조했다.

 

▲ 노성수 에센코어 상무가 22일 제품 브랜드인 클레브(KLEVV)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 C&C, 사업다각화 활발

 

박정호 SK C&C 사장은 올초 신년사를 통해 "지난 수년 동안 추진돼 온 IT서비스 이외 분야로의 새로운 성장동력 진출은 계속돼야 할 것이다"면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SI 사업환경이 점차 열악해지면서 새로운 사업군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엔카 사업은 온라인 사업에서 성장의 영역과 사업모델 다변화 노력을 경주해 폭발적인 성장을 추가로 이루기로 했다. 엔카 오프라인 사업의 경우도 소비자 구매와 관련된 빅데이터를 준비해 또 다른 성장기회를 만든다는 목표다.

 

에코폰 사업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이후 변화되고 있는 단말기 유통시장에서 기회를 포착, 핵심역량을 조속히 확보하고 유통사업자로의 성장을 만들어 낸다는 각오다.

 

이와함께 박 사장은 최근 새롭게 시작한 반도체모듈 사업에 대해서도 "우수한 인재를 영입해 선택과 집중을 선택한 결과, 중화권 업체들이 독식하던 반도체 소매 유통시장에서 시장진입 원년부터 매출과 수익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추가 제품군 및 고객을 확보해 더욱 도약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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