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는 관심사 기반의 새로운 SNS '폴라(Pholar)'를 오는 4월 정식 서비스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폴라(Pholar)는 Photo(사진)와 Popular(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인기있는)를 조합한 명칭이다. 기존 라인과 페이스북 등이 지인 기반 SNS라면, 폴라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사진이나 동영상을 실시간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
라인과 페이스북 등 기존 SNS가 지인과의 관계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측면이 강했다면, 폴라 같은 서비스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공통의 관심사가 있다면 얼마든지 소통할 수 있다.
이러한 관심사 기반 SNS는 이미 국내 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0년 선보인 인스타그램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페이스북이 2012년 무려 10억달러를 주고 인수하기도 했다. 다음카카오도 지난 13일 사진과 동영상 기반 모바일 메신저 '쨉(Zap)'을 내놓은 바 있다.
폴라는 '라인', '밴드'를 잇는 네이버의 차세대 모바일 서비스다. 라인과 밴드가 국내에서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에 밀려 고전하는 것을 감안하면 폴라는 네이버가 모바일에서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 꺼내놓은 '승부수'라 할 수 있다.
아울러 네이버의 모바일 검색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일종의 콘텐츠 생산공간으로서 기능도 갖고 있다. 이용자들이 생산한 사진과 동영상 콘텐츠를 검색과 접목해 검색 결과를 더욱 고도화시킨다는 얘기다. 앞서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총괄 이사는 최근 쇼핑 서비스 관련 간담회에서 "네이버가 모바일에서의 콘텐츠 생산 구조를 잘 갖추지 못해왔다"라며 "올해에는 폴라 등으로 모바일 콘텐츠 창작자의 개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네이버는 폴라 정식서비스에 앞서 비공개서비스(CBT)에 참여할 이용자들을 11일까지 모집한다. 오는 13일부터 CBT를 진행해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고 오는 4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