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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듯 다른' 융합 ..통신 3사 차별화 전략

  • 2015.02.03(화) 09:12

SKT, 플래닛과 플랫폼 듀얼 사업
KT, 그룹역량 모아 5대융합 집중
LG유플러스, 개인 가치제고 초점

국내 통신3사 모두 융합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손꼽고 있다. 하지만 융합에 접근하는 방식은 각 사별로 차별화 되어, 미래 승자가 누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수 년 전부터 탈(脫) 통신을 모토로 신사업 발굴에 열중이다. 그 결과 스마트 미디어, 에너지, 관제, 보안, 텔레메틱스, 헬스케어 등 새롭게 진출한 융합분야가 중복적이다. 이중에서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IPTV 서비스 등 일부를 제외하면 일반인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드물다.

 

여기에는 융합을 통해 새 산업에 진입하려는데 따른 높은 진입장벽이 작용한다. 또 ICT 산업군에 포함된 대부분의 회사들이 융합사업을 할 정도로 경쟁이 심한 것도 이유다. 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ICT 융합을 추진하면서도 산업내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방어적 자세를 견지하다보니 혁신의 속도가 더디고 일반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 제품이나 서비스 출현이 어려워지는 현상이 반복됐다"고 분석했다.

 

▲ 자료=KT경제경영연구소

 

이에따라 SK텔레콤은 아예 플랫폼 사업을 담당할 SK플래닛을 분사시켜 듀얼모드로 신사업을 진행중이다. SK텔레콤은 2011년 SK플래닛 분사 당시 사업별 투자위험을 분리해 경영 위험을 최소화하고, 의사결정체제를 합리화 시켜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뒀다. 그 결과 올해부터 이동통신 가입자 기반의 플랫폼 사업은 SK텔레콤이, 시럽·11번가 등 커머스 중심의 플랫폼 사업은 SK플래닛이 본격 추진키로 했다. 특히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텔레콤과 플래닛 모두를 경험한 인물이어서, 양사 시너지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인물이란 평가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올해는 사물인터넷(IoT) 확산과 ICT 융합에 부합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와 과감한 결단으로 빅무브를 실현하겠다"면서 "통신사업에 버금가는 신사업을 만들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KT는 최고경영자(CEO)가 융합사업 전략부터 성과까지 직접 챙기는 전략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작년 5월 스마트 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 관제 등 5대융합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했다. 이어 작년말 조직개편에서는 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던 미래융합전략실을 미래융합사업추진실로 확대 개편, 5대 미래융합사업의 실행까지 총괄하도록 했다. 글로벌사업본부도 글로벌사업추진실로 확대해 CEO 직속으로 독립시켰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점차 미래사업에 대한 발빠른 대응을 요구받고 있다"면서 "올해는 IoT, 차세대미디어 등 융합형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CEO가 직접 융합사업 안에서도 집중해야 할 부가가치 관점을 제시했다. 단순한 융합사업을 넘어 부가가치를 누구에게 집중시킬지를 선정한 것이다. 이는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의 '미 센트릭(me-centric·나 중심)' 가치론에서 시작됐다. 이 부회장은 가치 창출의 중심은 더 이상 공급자가 아니라 고객, 그것도 개인별 시대가 됐다고 밝혔다. 이 시대에는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비디오, 개인화 등이 중심 가치로 떠오른다. 이를 제공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안전 향상, 정보 공유, 시간 관리, 감성 관리, 비용 절감 등 5대 핵심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제공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부회장은 “컴퓨터 PC통신 포털사이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방송 등 새로운 IT 서비스가 나올 때마다 통신 업계는 시장 선점에 실패했다"면서 "이제 1등 기업이 되려면 모든 접근을 고객 가치에서 출발해야 한고, 세계에서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3사 모두 궁극적 지향점은 탈통신과 융합이지만 각사가 추진하는 전략이 다르다"면서 "어떤 전략이 가장 소비자 친화적이면서 성공적일지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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