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TV 사용패턴 바꾼 '크롬캐스트' 지난해 1000만대 팔려

  • 2015.02.04(수) 15:11

멀티태스킹 차별화..게임까지 다뤄
구글 모바일 미디어 생태계 '한축'

스마트폰에서 보던 동영상을 TV 화면으로 옮길 수 있는 구글의 '크롬캐스트'가 작년 한해 동안 1000만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크롬캐스트의 한국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뽀로로' 등 인기 콘텐츠와 유통망을 늘리는가 하면 동영상과 음악에 이어 게임 콘텐츠도 접목하고 있다.

▲ 미키김(김현유) 구글 아시아태평양 크롬캐스트 파트너십 총괄이 4일 서울 오크우드호텔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 총괄은 구글TV와 크롬캐스트 등 구글 내에서 신사업을 주로 맡아왔다.

 

구글코리아는 4일 서울 오크우드호텔에서 크롬캐스트 소개 행사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크롬캐스트는 지난 2013년 7월 미국에서 첫 출시됐으며 현재 27개국에서 팔리고 있다. 첫해 판매 수치는 밝히지 않았으나 예상보다 많은 수요 때문에 물량이 부족할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구글코리아는 크롬캐스트를 통해 이용자들이 모바일기기 콘텐츠를 TV 화면으로 옮기는 횟수가 현재까지 10억회에 달하고 세계 6000명 이상 개발자가 1만개 이상 지원 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롬캐스트는 복잡한 설치 과정 없이 TV에 꽂기만 하면 일반 TV를 수백만원대 스마트TV로 변신시킬 수 있어 출시 당시부터 화제를 일으켰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는 TV를 보기 위해 값비싼 수신료를 내고 케이블TV를 달아야 했으나 크롬캐스트는 온라인 드라마·영화 서비스 '넷플릭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도 TV를 볼 수 있어 인기를 모았다. 북미 TV 시청자들의 사용 패턴을 바꾼 것이다. 크롬캐스트 미국 출고가는 35달러(한화 3만8000원)다.

 

이러한 개념의 스트리밍 서비스 기기는 크롬캐스트 외에도 많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를 비롯해 중국 샤오미도 얼마전 '미 박스 미니'란 기기를 내놓았고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스마트 미러링 기기들을 출시한 바 있다. 미러링이란 말 그대로 사물을 거울에 비추는 것처럼 한 기기의 화면을 또 다른 기기에 그대로 투영해주는 기술이다.

 

구글은 크롬캐스트가 강력한 멀티테스킹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서 보던 동영상을 TV로 넘긴(캐스트) 이후에도 스마트폰으로 메일이나 인터넷 등 다른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미키김(김현유) 구글 아시아태평양 크롬캐스트 파트너십 총괄은 "시중에 판매되는 다른 제품들은 미러링 기반이라 스마트폰으로 다른 일을 할 수 없으나 크롬캐스트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이라 멀티테스킹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통계에 따르면 TV 시청자 가운데 80% 이상이 TV를 보면서 동시에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는 등 다른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크롬캐스트는 단순한 미러링 기능을 뛰어넘어 멀티 테스크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진정한 N스크린 경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크롬캐스트의 기능을 동영상 캐스트에서 벗어나 음악과 게임 등 다른 콘텐츠로 확대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협력사들과 함께 오디오 버전을 새로 선보였다. 이는 스피커 자체에 크롬캐스트를 내장해 스마트폰으로 재생 중인 음악을 스피커에서 바로 들려주는 것이다. LG전자를 비롯해 소니 등이 관련 스피커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게임 기능도 추가하고 있다. 크롬캐스트를 마치 닌텐도 '위(Wii)' 비디오 게임기처럼 만드는 것이다. 구글측은 이날 '저스트 댄스'란 모바일 게임을 소개했는데, 크롬캐스트를 통해 TV로 이 게임을 불러들이면 스마트폰을 잡고 TV에서 나오는 동작에 맞춰 춤을 출 수 있다.

 

구글코리아는 국내 크롬캐스트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콘텐츠 제휴사와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구글과 계약한 콘텐츠 제공사는 CJ헬로비전(티빙), SK플래닛(호핀), 외에도 벅스뮤직, 뽀로로TV, KBS뉴스 등이 있다. 유통 협력사는 하이마트와 지마켓, 옥션 등 8개사다.

 

김 총괄은 "PC에서 출발한 인터넷이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모바일의 경험을 TV 화면에서 활용하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라며 "크롬캐스트 플랫폼을 통해 구글 미디어 생태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