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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는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2011년 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국내 1위의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에 250억원(150만주)를 투자했다. 이후 카카오는 작년 10월 국내 2위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해 다음카카오로 새롭게 출범·상장했다.
다음카카오 주가는 작년 말 12만3600원을 기록한 뒤 지금은 14만7600원(11일 종가)을 기록중이다. 반면 위메이드가 보유한 다음카카오 주식 233만여주(합병신주배정비율 1.5555137주 반영. 지분율 4.0%)의 주당 취득가는 1만원 정도다. 최근 시세의 12~14배 나 된다.
따라서 위메이드의 폭발적인 순익 흑자는 그동안 장부가액(250억원)으로 잡아놓고 있던 다음카카오 주식에 시세가 반영돼 3640억원의 금융수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런 순이익 규모는 지난해 영업실적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위메이드는 조이맥스 등 모바일게임 자회사 등을 연결대상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86억원에 머물러 3분기에 비해 7.6%, 전년 동기 보다는 17.8% 줄었다. 온라인게임이 전분기 보다 9% 줄어든 223억원, 모바일게임도 6% 감소한 163억원에 그쳤다.
온라인게임이 신통치 않았던 것은 지난해 5월 출시한 온라인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PRPG) ‘이카루스’의 매출이 감소하고, ‘미르의전설2’의 중국 매출이 기대에 못미친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또한 일본 ‘라인윈드러너’, ‘아틀란스토리’ 등 기존 해외 서비스게임과 ‘라인스위츠’, ‘격추왕’ 등의 신규 서비스 게임들의 성과가 좋지 않았던 게 한 몫 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업비용(2014년 3분기 470억원→4분기 491억원)은 되레 늘면서 수익이 형편 없었다. 영업 적자 105억원을 기록함으로써 전분기의 2배로 늘어났고, 2013년 3분기 35억8000만원을 시작으로 5분기째 적자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작년 전체로는 매출이 1630억원으로 2013년에 비해 28.5% 감소한 가운데 영업적자가 314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는 완성도 높은 모바일게임 10여개를 글로벌시장에 출시하는 한편 온라인게임 또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어서 영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올 1월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게임 ‘아크스피어’를 필두로 ‘히어로스퀘어’, ‘드래곤헌터’ 등 다양한 신작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고, 연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온라인 부문은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비공개 테스트를 마친 ‘이카루스’와 중국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창천2’ 등이 현지 서비스를 위한 최종 점검 단계에 있어 중장기 수익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중국 현지 알파테스트를 진행한 ‘로스트사가’도 연내 오픈 베타 테스트를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