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업체 선데이토즈가 흥행작 '애니팡2' 덕에 작년 4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보다 큰 폭으로 성장했다. 다만 지난해 2분기를 정점으로 분기 매출은 갈수록 감소하는 등 주력 애니팡2의 성장 열기가 차츰 식어가는 모습이다.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7%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하지만 전분기(135억원)에 비해선 10% 감소한 수치다. 매출 또한 309억원으로 전년동기(159억원)보다 94% 증가했으나 전기(321억원)에 비해선 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3% 증가, 전분기 대비 22% 감소했다.

실적이 전년동기에 비해 급증하나 전분기에 비해 감소하는 패턴을 보이는 것은 지난해 1월 출시된 애니팡2와 관련이 있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2 출시 직후인 지난해 1분기 매출(404억원)이 전분기(159억원)보다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신작게임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렸으나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해 2분기 매출(406억원)은 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그치면서 더 이상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대할 수 없었다.
선데이토즈 실적은 작년 2분기를 정점으로 실적이 내림세로 돌아서고 있다. 3분기에 들어 '아쿠아스토리'란 신작을 내놓지만 전분기에 비해 실적 개선에 별 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1441억원, 영업이익 610억원, 당기순이익 4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2가 국내 모바일게임 가운데 가장 많은 일일방문자수(DAU)를 1년 동안 유지한 것을 비롯해 '애니팡 사천성'이 꾸준히 최고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애니팡을 비롯해 아쿠아스토리에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민광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14년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한 한 해로, 애니팡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확충하는 한 해로 의미가 깊었다”며 “라인트리오를 통해, 글로벌의 수익 모델을 검증한 한 만큼, 2015년에는 본격적인 글로벌 공략과 국내 신작을 출시해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