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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넥슨의 야욕]⑨엔씨 '자사주 9%' 주인 바뀌나

  • 2015.02.16(월) 19:15

엔씨, 넷마블게임즈에 3800억 출자..4대주주 부상
출자액 현 엔씨 자사주 9% 시세와 동일..향방 촉각

넥슨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돌연 넷마블게임즈 지분 투자에 나서 4대주주로 올라선다. 특히 이와 맞물려 엔씨소프트의 투자금액 3800억원이 묘하게도 현재 엔씨소프트가 보유중인 자사주 9%의 현 시세와 일치해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분쟁의 주요 변수인 자사주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 주식 2만9214주(9.8%)를 3800억원에 취득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넷마블게임즈가 발행하는 신주를 제3자 배정으로 인수하는 방식이다. 주당출자가격은 1300만6530원. 이는 넷마블게임즈 액면가(5000원)의 2600배가 넘는 가격으로 취득 예정일은 오는 17일이다.

 

출자를 완료하면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 최대주주인 방준혁 이사회의장(32.4%), CJ E&M(31.4%), 중국 텐센트(25.3%)에 이어 단일주주로는 4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투자 배경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게임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도 "공시에서 밝힌 것 외 말할 게 없다"며 "다만 오는 17일 이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맞물려 또다른 관심 사안으로 엔씨소프트가 보유중인 자사주 8.9%(195만8583주)의 향방에 모아지고 있다. 우선 엔씨소프트가 넥슨과 치열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거액을 들여 넷마블게임즈 지분 투자에 나선 것은 다소 의외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출자 금액은 공교롭게도 엔씨소프트의 자사주 최근 시세와 동일한 규모라는 점이 시선을 잡아끈다. 엔씨소프트의 자사주는 이날 종가(19만3500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3790억원에 달한다.

 

엔씨소프트의 현재 최대주주는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넥슨(15.1%)이다. 뒤를 이어 김택진 대표(10.0%)와 국민연금(7.89%) 순으로 주요 주주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주가 8.93% 있지만 의결권이 없다. 관련 업계에선 엔씨소프트 자사주 행방이 어디로 갈지에 관심을 가져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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