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검색포털의 '양대산맥'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기존 언론사 뉴스 형식과 차별화한 새로운 콘텐츠를 키우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독자 후원을 기반으로 하는 '뉴스펀딩'을, 네이버는 모바일에 최적화한 플랫폼 '포스트'를 각각 강화하고 있다.
뉴스가 검색포털을 대표하는 주력 서비스로 자리잡았으나 흥미와 사건 중심의 단발성이 많고, 모바일 환경을 따라오지 못하자 플랫폼 업체가 직접 나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뉴스 유통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험형 콘텐츠 제작

| ▲ 다음카카오가 작년 9월부터 시작한 '뉴스펀딩'은 독자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새로운 뉴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위안부 피해 소녀들의 넋을 기리는 영화 '귀향'을 만들자는 프로젝트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는 2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모으며 최단 기간 최대 호응을 이끌어낸 사례로 기록된다. |
26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오픈한 뉴스펀딩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주요 서비스로 육성하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콘텐츠 품질을 높이기 위해 시사·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필진을 발굴하고 있다. 언론사 기자를 비롯해 대학 교수, 과학자, 영화 감독 등 각 분야 전문가에게 참여를 제안하고 있다.
뉴스펀딩은 뉴스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비용을 독자로부터 직접 조달하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의 미디어 서비스다. 포털에선 다음이 처음으로 도입했다. 실험적 프로젝트였으나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웠다. 이달초 기준으로 누적 펀딩수 7만3000회, 전체 후원금 8억원을 돌파했다. 8개로 시작한 콘텐츠는 현재 57개로 늘었다.
인기작들도 탄생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는 영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한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란 프로젝트에는 2억원 이상이 모였고, 주진우 기자와 방송인 김제동이 대담하는 형식의 오디오 콘텐츠 '제동이와 진우의 애국소년단'은 오픈 나흘만에 1억원을 끌어 모았다.

| ▲ 네이버는 모바일 전용 콘텐츠 플랫폼 포스트를 키우기 위해 별도의 TF팀을 꾸리고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
네이버는 작년 4월 시작한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포스트'를 키우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포스트는 일종의 '모바일 잡지책'이다. 모바일 화면에서 가독성이 좋은 유려한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편집 도구를 제공한다. 차별화된 콘텐츠만 있다면 누구나 포스트를 발행할 수 있다.
네이버 역시 포스트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필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언론사와 접촉해 포스트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 이미 일부 언론사는 '카드뉴스' 형식의 콘텐츠를 포스트를 통해 발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와 별도로 '스타 에디터 발굴'이란 프로젝트를 추진, 일반인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지고 있으면 포스트를 통해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이들에게 창작 지원금과 네이버 첫화면 노출 기회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벤트에 뽑히면 축하금 50만원, 월 30만원씩 6개월간 창작지원금을 지급한다.
◇모바일에 최적화
뉴스펀딩과 포스트의 서비스 취지는 제각각이지만 모바일 환경에 맞춘 정제된 콘텐츠라는 점은 비슷하다. PC 모니터가 아닌 스마트폰 화면에 딱 맞는 볼거리라는 얘기다.
뉴스펀딩은 기존 텍스트 중심의 뉴스와 달리 이미지와 동영상, 오디오 등 다양한 형식으로 꾸며진다. 기획 단계부터 모바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동해 파급력도 크다.
포스트 역시 모바일에 최적화한 플랫폼답게 스마트폰에서 보기 편하고 만들기도 쉽다. 모바일 편집창을 열어 텍스트와 이미지로 구성된 게시물을 뚝딱 제작할수 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뉴스 영역에 새로운 변화를 주는 이유는 뉴스가 여전히 매력적인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검색포털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이용 습관이 고착화됐고, 이는 PC에 이어 스마트폰 시대에서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모바일 시대에서는 뉴스 콘텐츠 소비량이 PC 온라인 때보다 더욱 증가하면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PC 인터넷 기반의 뉴스 소비가 주로 일과 시간인 아침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최고를 유지하다 떨어지는데 반해, 스마트폰에선 취침 시간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3월 한달간 네이버와 다음의 모바일 뉴스 섹션 페이지뷰(PV)는 각각 10억, 5억건이었으나 지난 1월에는 각각 14억, 6억건으로 더 늘었다.
한 인터넷 업체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보편화하면서 뉴스 접근성과 소비 편의성이 강화되고 있다"라며 "뉴스 소비가 포털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 제작 열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