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
정부가 최근 진용을 갖춘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내년 벤처·창업 생태계를 고도화 시키기로 했다. 또 달 탐사, 드론, 스마트그리드 등 신 산업화를 지원하는 등 내년 경제혁신분야에 예산 32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기업청은 9일 오후 서울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갖고, 내년도 경제혁신분야 예산안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우선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연구개발(R&D) 성과 제고에 6조2955억원이 투입된다. 판교창조경제밸리를 올해말 착공해 글로벌 창업과 혁신이 구현된 미래형 도시로 육성하고, 창조경제센터를 통해 발굴된 창업 아이디어와 기술이 조속히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미래 트랜드에 대응하기 위해 드론 등 무인이동체 기술 개발에 착수하고, 달 탐사 및 한국형 발사체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도 병행하기로 했다.
수출·중소기업 및 신산업 창출지원에는 7조7888억원이 책정됐다. 인도,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 개척을 추진하는 한편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커갈 수 있도록 정책자금 및 내수판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스마트자동차, 실감형콘텐츠 등 19대 미래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하며 스마트그리드 확산 사업에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물류·교통망 및 지역 산업기반시설 구축 등 지역경제 활성화 예산은 17조9463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고속도로(1조3000억원), 국도(3조4000억원), 일반철도(4조3000억원) 등 국가기간교통망 조기 구축을 위한 계속 사업에 투자가 이뤄지며 울릉·흑산 소형공항 건설에도 105억원이 투입된다. 또 준공된지 20년이 경과한 노후 산업단지 재생과 쇠퇴하는 도심기능 회복을 위한 도시재생에도 예산이 배정됐다.
한편 미래부는 올해 3월 마련한 K-ICT 전략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첨단기술과 의료, 금융, 교통, 도시 등 타 분야간 융합을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실증을 착수하는 한편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30억원의 예산을 신규 편성했다. 또 5G 기술의 세계 최초 시연을 위한 범부처 기가 코리아(Giga Korea) 사업을 가속화하고, 빠르고 편리한 평창 K-ICT 동계올림픽을 적기 구현하기 위한 예산을 늘리기도 했다.
이석준 미래부 1차관은 "전반적인 세계 경제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역동적인 경제생태계가 마련되도록 예산안을 마련했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예산감액은 올해 추경에 필요한 예산이 반영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