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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케이블TV와 상생방안 곧 발표"..SK텔레콤 겨냥

  • 2015.12.20(일) 09:00

임헌문 사장, 자기기인(自欺欺人) 빗대 인수합병 비판

▲ KT Mass총괄 임헌문 사장

 

KT가 케이블TV 업계를 위해 상생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이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추진되면서 케이블TV 업계가 생존위기에 놓이자, 경쟁사인 KT 입장에서 펼치는 전략으로 보인다. 

 

KT Mass총괄 임헌문 사장은 지난 18일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올해는 통신 130주년을 맞아 국민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되찾은 것이 가장 의미있는 일이다"면서 "국민 기업으로서 KT는 중소 사업자와의 상생 및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케이블TV 사업자들과의 상생방안을 준비, 조만간 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T측은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하기 전부터 고민했던 부분이다"고 전제하면서 "SK텔레콤의 M&A는 결과적으로 케이블TV 산업을 사라지게 하는 것으로, 산업이 사라지면 종사자·생태계가 한번에 사라지기 때문에 M&A 인허가를 섣불리 결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케이블TV는 지역성·공공성이 있기 때문에 케이블TV 산업과 같이 갈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 케이블TV 업계 입장도 감안해 추후 구체화 되면 다시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그러면서도 SK텔레콤을 겨냥해 "요즘 판을 바꾸겠다는 사업자 때문에 업계가 시끄럽다"면서 "남이 애써 일궈놓은 사업을 파괴하는 것이 진정 산업을 가꾸는 것인지, 고객들이 원하는 것인지 의문이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방송통신 융합으로 판을 바꿀 것 이라고 하는데,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면서 "방송과 통신은 각기 다른 틀 속에서 성장해 왔는데, 아직 융합의 틀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섣부른 결정은 산업 경쟁력을 약화 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이를 두고 자기기인(自欺欺人)이라 표현했다. 자기기인(自欺欺人)은 자신도 속이고 남도 속인다는 뜻으로, 스스로도 믿지 않고 말과 행동으로 남을 속이는 것을 비판한 말이다. 그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비전 발표를 보면 플랫폼을 고도화한다고 했지만 납득할 수 없고, 글로벌 진출을 말했는데 기본적으로 케이블TV는 로컬사업이다"고 지적했다 또 "향후 5조원 투자한다는 것도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양사의 설비투자액 합을 감안하면 비슷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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