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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미디어전략 톺아보기]②경쟁상대 넷플릭스의 파괴력은?

  • 2016.02.19(금) 14:22

김종원 본부장 "미국·한국소비자 콘텐츠 니즈 달라"
장기경쟁 대비 플랫폼 정비중..해외시장 진출도 겨냥

▲ 넷플릭스 TV 서비스

 

작년말 국내 미디어 시장에 혜성처럼 나타난 공룡 사업자가 있다. 바로 넷플릭스(Netflix)다. 넷플릭스는 세계 최대 인터넷 기반 TV서비스 업체로, 작년 10월 국내 미디어설명회를 실시한 뒤 올 1월7일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넷플릭스의 등장이 왜 이슈가 됐을까. 2007년 설립된 넷플릭스는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이다. 일반적으로 OTT(Over The Top) 사업자로 분류된다. 현재 190여개 국가에서 7000만 명의 가입자가 넷플릭스 자체 제작 오리지널 시리즈, 다큐멘터리, 영화 등을 넷플릭스를 통해 매일 1억2500만 시간 이상 시청하고 있다. 2014년도 매출액이 4조8000억원을 넘겼다.

 

즉 국내 미디어 시장은 케이블TV, IPTV 등 유선 네트워크망과 TV 화면을 중심으로 티격태격 했던 사이, 유무선을 아우르면서 다양한 디바이스로 서비스하는 글로벌 OTT 사업자가 진출한 셈이다. 넷플릭스의 장점은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대부분의 스크린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으며, 광고나 약정 없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개인 맞춤형 콘텐츠 추천 시스템을 통해 가입자들에게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위협적인 존재가 될지에 대해선 사업자간 의견이 분분했다. 그 가운데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면서 넷플릭스가 위협적인 경쟁자라고 진단했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 확산으로 미국에선 유료방송 가입자가 감소했고, 이들의 국내 미디어시장 침투도 강화된 만큼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과연 넷플릭스를 바라보는 SK텔레콤의 속내는 무엇일까 살펴봤다.

 

김종원 SK텔레콤 미디어사업본부장의 의견은 조금 달랐다. 김 본부장은 "넷플릿스가 국내에 진출했는데 '잘 될까?'라는 질문을 던져보면 '지금은 아니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미국인이 갖는 넷플릭스 사용 개념을 보면, 전통적인 케이블TV를 해지하고 대신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콘텐츠 정도면 충분히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인은 다르다는 결론이다. 한국인의 넷플릭스 사용개념은 '누구 넷플릭스에서 하는 미국드라마를 보니 재밌다'라고 하면 가입해서 보는 정도라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넷플릭스가 해외시장 진출시 현지시장 장악 의지가 있어 점차 콘텐츠를 키워갈 것이지만, 국내 콘텐츠 시장 속성상 이동력은 빠르지 않아 (넷플릭스가 한국향 콘텐츠를 대량 확보하기 까진) 장시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넷플릭스의 경쟁력은 있을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점차 콘텐츠 몰아보기 성향이 강해지고, 넷플릭스의 개인추천 서비스가 강점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이에 따라 국내 미디어 플랫폼도 변해야 한다"면서 "나아가 넷플릭스가 각국에서 콘텐츠를 수급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만큼, 우리 플랫폼도 해외시장으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SK텔레콤이 바라본 국내 미디어 시장내 넷플릭스는 당장의 위협 상대는 아니지만, 장기적인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는 만큼 지금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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