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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미래부 가입자수 발표에 민감 왜?

  • 2016.05.17(화) 15:53

미래부, 점유율 합산규제 위해 가입자수 산정
업계기준과 달라..'딜라이브·CJ헬로 60만명 빠져'
"홈쇼핑수수료·M&A가격·CPS 산정은 별도 기준"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유료방송 사업자별 가입자수에 대해 케이블TV 업계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래부의 가입자수 산정 기준이 업계와 달라 딜라이브는 32만명, CJ헬로비전은 28만명이나 제외됐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딜라이브와 CJ헬로비전이 허수 가입자를 부풀려 산정해왔다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입자수를 기준으로 평가받는 인수합병(M&A) 가격이나 홈쇼핑 수수료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미래부는 17일 종합유선방송(케이블TV), 위성방송, IPTV에 대한 2015년 하반기 가입자수 산정 결과를 확정 공고했다.

 

매체별로는 케이블TV 1379만9174명(점유율 49.52%), IPTV 1099만1766명(39.45%), 위성방송 307만4234명(11.03%) 순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별로는 KT 510만1944명(18.31%), CJ헬로비전 382만3025명(13.72%), SK브로드밴드 335만6409명(12.05%), 티브로드 325만1449명(11.67%), KT스카이라이프 307만4234명(11.03%), LG유플러스 253만3413명(9.09%)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특수관계자로 가입자수를 합산할 경우 817만6178명으로 시장점유율 29.34%를 기록했다. 이는 합산점유율 상한선(33.33%)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다.

 

특히 이번 미래부 발표에선 개별 사업자가 발표한 수와 큰 차이를 보인 기업이 2군데나 된다. 딜라이브(구 씨앤앰)는 자사 가입자수 발표 보다 32만명이, CJ헬로비전은 28만명이 각각 줄었다.

 

이유는 공동수신설비 유지보수 계약에 있다. 일부 아파트·빌라의 경우 방송용 선로의 유지보수 및 관리를 위해 관리사무소가 케이블TV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케이블TV 업체는 아파트·빌라 전체 세대수에 맞게끔 수신료를 받지 않으면서도 일종의 서비스 차원에서 방송콘텐츠를 제공했다.

 

딜라이브와 CJ헬로비전은 공동주택 가구별로 계약만 안했을 뿐이지, 실질적으로 해당 공동주택 가구들이 케이블TV를 시청하고 있으니 가입자수에 포함시키는 것이 맞다는 계산법이다.

 

반면 미래부는 시청형태 측면에서는 사실상 유료방송 가입자와 유사하나, 방송법에서 정의하는 유료방송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점유율 규제 적용 대상에서는 제외시켜야 한다는 계산법이다.  티브로드나 현대HCN은 자사 집계 기준을 미래부 기준처럼 해왔던 바, 이번 미래부 발표와 수치상 차이점이 없었다.  

 

미래부 관계자는 "미래부의 가입자수 발표는 특수관계자 시장점유율 합산규제를 위한 목적"이라면서 "다만 유료방송 사업자가 가입자 규모를 기반으로 계약 등을 체결할 때 활용하는 가입자 수와는 다를 수 있다"고 발을 뺐다. 돈이 걸린 문제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앞으로도 유료방송 가입자수는 어떤 용도로 사용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딜라이브는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가입자수가 줄어들면 매각가격이 낮아질 우려가 있다. 또 가입자수가 줄어들 경우 딜라이브와 CJ헬로비전 모두 매출액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홈쇼핑 수수료가 떨어질 수도 있다. 이는 지상파방송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입자당대가(CPS) 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미래부 발표는 거주민들이 실제 케이블방송을 시청하지만 합산규제 관련 기준에서만 제외한 것"이라면서 "업계는 유지보수 계약을 유료방송 공급 계약으로 변경하는 등의 노력으로 합산규제 가입자 산정 기준에 맞게 단계적으로 전환하겠지만 혼란을 방지하고자 가입자 집계기준 변경 없이 기존대로 실 시청자 기준으로 계속 집계하고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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