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브 전용주 대표 발등에 불이…

  • 2016.05.23(월) 16:37

기대이익 떨어지는 넷플릭스 서비스 전격 출시
"M&A한계·인수금융 연장문제 직면하자 모험"

▲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가운데)가 지난달 열린 사명변경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매각협상 차질과 인수금융 연장협상 난항 등 굵직한 난제들을 앞두고 딜라이브가 모험을 시도하고 있다.  

 

케이블방송사 딜라이브(구 씨앤앰)는 인터넷 기반 TV서비스(OTT) 선두기업인 넷플릭스(Netflix)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딜라이브 측은 넷플릭스 서비스를 위한 셋톱박스를 새롭게 개발·출시해 내달부터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이 셋톱박스는 넷플릭스를 쉽게 실행할 수 있도록 심플한 사용자환경(UI)으로 구성된 추천 페이지를 제공한다. 또 가입자들은 리모컨에 탑재된 넷플릭스 전용 버튼을 이용해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딜라이브가 얻을 수 있는 기대이익은 신규 가입자 확보다.

 

올초 국내 서비스를 론칭한 넷플릭스는 당초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와 제휴를 추진했으나 일방적 수익배분 조건으로 무산됐다. 넥플릭스 가입자로부터 얻은 수익의 10%만 IPTV 사업자에게 배분한다는 악조건 때문이다. 이에 따라 딜라이브가 넷플릭스와의 이 같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것을 두고 업계가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

 

특히 딜라이브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셋톱박스 개발과 마케팅 등에 추가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즉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 유료방송 업계의 분석이다.

 

또 딜라이브는 올초 지상파방송 OTT 서비스인 푹(POOQ)과도 콘텐츠 제휴를 맺은 상태라, 이번 넷플릭스 서비스 개시는 더욱 이해하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높다. 딜라이브를 통해 경쟁관계인 지상파 OTT 푹과 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동시 서비스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딜라이브가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추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는 딜라이브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2조원 이라는 무리한 가격으로 매각협상에 난항을 보였고, 최근에는 대주단과 인수금융에 대한 출자전환 및 만기연장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반대하는 기관들도 있어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딜라이브 입장에선 종전 경영방식만 고수했다간 난제를 풀기 힘들 것으로 봤다는 견해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이 더 싼 가격에 매각을 먼저 추진하자 딜라이브 입장에선 다급해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기업가치를 올리고 케이블TV의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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