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中 O2O 진출 '얼마나 늦춰질까'

  • 2016.12.12(월) 11:23

합자법인 설립 내년 이뤄질 가능성
"사업 조율 계속...각사 출자도 지연"

▲ 그래픽: 유상연 기자 prtsy201@

 

SK텔레콤의 중국 O2O(Online to Offline) 시장 진출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과 중국에서 5개사가 참여하는 합자법인을 꾸리려다 보니 사업 조율이 길어지고, 각사 이사회 일정에 따라 출자도 지연되면서 법인 설립이 늦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6월 국내 벤처기업 '원투씨엠', 중국 전략적 투자자(SI·Strategic Investor) 3곳과 함께 중국 O2O 사업을 추진하는 합자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 11월로 계획한 합자법인 설립이 12월 현재까지 지연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투자에 참여하는 회사마다 비즈니스모델이 달르다"면서 "각자 우선하는 투자 방향이나 사업 계획도 다르다 보니 막바지 조율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신사인 SK텔레콤은 플랫폼 사업자를 지향하고, 원투씨엠은 스마트 스탬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두오라바오는 2만명의 영업인력과 30만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한 결제 대행 사업자이고, 블루포커스는 중국 최대의 미디어 광고 그룹이며, 헤이마 라이브는 현지에서 공연 관련 온라인 티켓을 발행하고 있다.


각사의 출자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합자법인 설립에 정통한 관계자는 "각사의 출자가 법인에 들어와야 하는데,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사회 일정이 출자 지연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자법인의 지분율은 SK텔레콤 42.71%, 원투씨엠 35.81%, 중국 현지 파트너 3사 21.48%(각 7.16%)로 계획됐으나, 출자를 확정하는 각사 이사회가 열리지 않아 법인에 돈이 안 들어왔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합자법인 설립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합자법인 지연은 최근 중국이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한국 사업자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현지 분위기와는 무관하다는 게 이들 관계자의 공통된 설명이다. 법인 관계자는 "(사드 배치 문제 등)직접적 원인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각사가 합의를 이뤄 합자법인이 설립되면 내년부터 모바일 쿠폰, 공연 티켓 판매 등 각종 O2O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업 시작을 위한 막바지 조율 단계이므로 내년부터 중국 시장에서 O2O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은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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