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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6]SK텔레콤, 자회사 때문에 '실적악화'

  • 2017.02.03(금) 14:29

별도기준 영업익 전년비 7.4% ↑
"올해 매출액 전년보다 4% 확대"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올해 바통을 넘겨 받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해 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실적 악화 탓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시장에선 CEO를 교체한 데 따른 '빅배스'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으나, 그 폭은 전망치 안에서 머물렀다.

 

오히려 SK텔레콤 별도 기준 실적을 보면 이동통신사업의 호조와 마케팅 비용 감소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7% 이상 상승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부터 박 사장이 이끄는 SK텔레콤은 작년보다 4% 성장할 것을 자신하면서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도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1% 감소한 1조5357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0.3% 줄어든 17조918억원을 나타냈으나, 당기순이익은 9.5% 증가한 1조660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 매출액 17조838억원, 영업이익 1조5980억원을 소폭 밑도는 성적이다.

SK텔레콤은 매출액 감소 원인으로 단말기 유통 자회사인 PS&M, SK플래닛 등 일부 자회사의 매출 감소, 선택약정(20% 요금 할인) 가입자 증가를 꼽았다.

영업이익 감소의 경우 신규 주파수 획득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SK플래닛의 사업기반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1분기 SK플래닛의 로엔 엔터테인먼트, 포스코 지분 매각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SK플래닛의 작년 매출액은 1조1770억원으로 전년보다 27.6%나 줄었다. 이는 LBS 사업 양도와 SK테크엑스, 원스토어 분할 영향이다. SK플래닛은 11번가에 대한 마케팅 비용 지출 영향으로 지난 3분기 영업손실만 966억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실적.[자료=SK텔레콤]


반면, 자회사 영향을 제외한 SK텔레콤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44% 증가한 1조78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64% 감소한 12조3505억원이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사업(MNO)이 LTE 가입자와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며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 말 기준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는 작년보다 97만명(3.4%) 늘어난 2960만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LTE 가입자는 전년보다 11.1% 증가한 2108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70% 선을 돌파했다.

1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증가해 지난 2015년 4분기부터 하락세였던 이동전화매출이 전분기보다 0.4% 늘어나며 턴어라운드했다. 키즈폰과 스마트워치 등 세컨드 디바이스 누적 가입자도 100만명 돌파했다. 세컨드 디바이스 가입자 증가는 무선 가입자당 월 평균매출(ARPU)에 영향을 미치면서 작년 4분기 APRU가 3만5355원을 기록하는 등 전년보다 2.4% 감소했다.

SK텔레콤 별도의 연간 마케팅비용은 전년보다 1020억원(3.3%) 감소한 2조9530억원이었다.

신규 사업 성과는 가시화하고 있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은 월간 사용자 수 1000만명을, 통화 플랫폼 'T전화'는 가입자 수 11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어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디바이스 '누구'(NUGU)는 4만대 이상 판매됐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IPTV 사업이 전년보다 33.3% 성장한 84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액은 7.7% 개선된 2조9430억원으로 집계됐다. 초고속인터넷과 집전화 등은 2조990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SK텔레콤의 4분기 매출액은 4조3523억원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919억원으로 28.8% 줄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증가와 포스코 지분을 처분한 이익 영향으로 47.4% 성장한 474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디어와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날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을 작년보다 4.14% 성장한 17조8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별도 기준 ­투자지출(CAPEX) 규모는 2조원으로 계획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올해는 이동통신사업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SK텔레콤 2016년 실적.[자료=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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