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韓 5G 표준 주도한다

  • 2017.02.27(월) 11:39

KT·SKT, 5G 조기 상용화…"LTE-5G 망 융합"
5G 서비스 '전시 경쟁'도 치열

올해 MWC에선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SK텔레콤과 KT, 삼성전자 등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은 이같은 신기술 시연과 함께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협업해 5G 국제 표준을 앞당길 계획이다.

▲ [사진=KT]


◇ 5G 국제표준 앞당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AT&T, NTT 도코모, 퀄컴, 인텔 등 22개 글로벌 ICT 기업과 함께 5G와 LTE 망을 융합하는 'NSA'(Non Standalone) 표준을 올해 12월까지 완료해 달라는 제안을 이동통신 표준화 협력 기구인 3GPP에 전달하기로 했다.

KT의 경우 이들 글로벌 ICT 기업과 함께 내달 6일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제 75차 3GPP 총회에서 5G 뉴 라디오(New Radio) 규격의 1단계에 해당하는 NSA 표준 확정과 관련된 제안서도 제출한다. NSA는 5G 기지국으로 들어온 전파를 LTE 유선 망에 연결하는 등 5G와 LTE 망을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활용하는 기술이다. 기존 LTE 망을 5G 상용화에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도 오는 내달 9일 크로아티아에서 개최되는 '3GPP RAN Plenary 미팅'에서 5G 조기 상용화와 관련 구체적인 제안을 하는 한편, AT&T·에릭슨·퀄컴 등과 함께 ▲5G 표준화 로드맵 ▲신규 5G 표준화 기술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NSA 표준 제안을 3GPP가 받아들이면 5G 규격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3GPP 릴리스 15'의 일부로 포함될 예정이다. 또한 6GHz 이하의 주파수 대역과 초고주파 대역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국제 규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3GPP의 5G 규격 확정 계획에 따르면, 표준을 준수하는 기지국 장비·단말을 활용한 5G 상용화 가능 시점은 일러야 2020년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이번 제안으로 5G 망 구성과 관련된 표준 규격 문서가 올해 12월 완료되면 2019년 대규모 시범망을 활용한 상용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규 KT 네트워크전략담당 상무는 "KT가 작년 6월 완성한 '평창 5G 규격'의 핵심이 NSA 표준 기반"이라며 "이번 제안으로 KT의 전망이 기술적인 정당성을 평가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SK텔레콤]


앞서 SK텔레콤 또한 5G 국제 표준을 주도하기 위해 AT&T, NTT 도코모, 보다폰, 에릭슨, 퀄컴 등 글로벌 ICT 6개 기업과 '5G 네트워크 구조 혁신 및 표준 작업 가속화'를 3GPP에 제안한 바 있다. 이후 도이치 텔레콤, 브리티쉬 텔레콤, 인텔, KT, LG유플러스 등 20여 개로 참여 기업이 확대되고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4차 산업의 핵심 동인인 5G를 조기 상용화하기 위해 핵심 기술들이 선제적으로 개발되고 있지만, 표준화 일정으로 인해 시기를 앞당기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3GPP가 NSA 표준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면, ICT 기업들이 5G 인프라·단말 개발을 조기에 시작할 수 있어 2020년으로 예상되는 5G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SK텔레콤은 26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NGMN(Next Generation Mobile Network,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연합체) 보드 미팅에도 참석해 사업자 간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의 공동연구를 제안했다. 이 기술은 가상화를 통한 효율적 네트워크 운용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또 페이스북, 도이치텔레콤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연합체인 TIP(Telecom Infra Project)를 통해 차세대 5G 기지국의 진화 방향성을 제시하는 '개방형 기지국 구조 백서'를 발간하고, 개방형 기지국의 인터페이스 규격을 발표하기도 했다. 개방형 기지국은 서로 다른 기능의 장비를 하나의 기지국에서 연동 ·구현해 초고속·초저지연 등 5G가 요구하는 서비스에 맞는 기지국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5G 표준화 작업 주도, 핵심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앞장설 것"이라며 "27일 개최될 5G 컨퍼런스에서 SK텔레콤의 5G 핵심 기술을 소개하고 5G 상용화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GPP는 내년 6월까지 1단계 표준화 작업을 완료하고, 오는 2019년 12월까지 초저지연 ·초연결 기반의 2단계 표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 [사진=KT]


◇ 5G 서비스가 눈앞에…실시간 360 VR·커넥티드 카

SK텔레콤은 올해 MWC에서 초고화질 실시간 가상현실(VR) 기능을 갖춘 '360 Live VR'과 커넥티드 카 'T5' 등 5G 기반 서비스도 선보인다.

'360 Live VR'은 360도 전 방위를 UHD고화질로 생중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HMD, Head Mounted Display)과 결합해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시청자에게 전달한다. 총 6개 카메라 화면에 해당하는 초고용량 데이터 송수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5G시대를 맞아 본격 활성화될 서비스로 SK텔레콤은 기대했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이 BMW코리아와 함께 공개한 바 있는 커넥티드 카 'T5'는 20기가비피에스(Gbps) 이상의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하고, 1000분의 1초 단위로 기지국과 통신할 수 있다. 지난 7일에는 세계 최초로 시속 170Km의 초고속 주행 환경에서 3.68Gbps 속도를 구현했다.

오는 2018년 평창에서 세계 최초로 5G 올림픽을 선보일 예정인 KT는 이번 MWC에서 5G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동계 올림픽 종목에 적용해 전시한다.

우선 '옴니뷰'(Omni View)는 시청자가 원하는 시점에서 영상과 경기 관련 각종 상세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타임 슬라이스'(Time-Slice)는 촘촘하게 설치된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한 영상을 합성해 선수의 정지 상태 동작을 여러 각도에서 돌려 볼 수 있게 해준다.

 

경기에 참여한 선수 시점의 영상을 제공하는 '싱크뷰'(Sync View), HMD 착용 후 360도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360 VR' 서비스도 제공한다. 초고속열차가 터널을 주행할 때도 끊김 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하이스피드 트레인'(High speed train)과 초대용량·초연결의 데이터 처리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도 만나볼 수 있다.

황창규 KT 회장도 이번 MWC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5G'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KT의 5G 주도를 지원 사격한다.

삼성전자 또한 MWC에서 5G 통신 상용제품 풀 라인업을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제품들은 ▲소비자용 단말(Home Router, CPE) ▲ 기지국(5G Radio Base Station) ▲차세대 코어네트워크(Next Generation Core) 등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공개한 5G 상용 제품들을 활용해 5G 첫 번째 서비스 모델로 주목받는 5G 고정식 무선통신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5G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과 워싱턴 D.C., 뉴저지 등 주요 5개 도시에서 올 4월부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5G 고정식 무선통신서비스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2018년 초에는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가 올해 1월 발표한 '5G 경제: 5G 기술의 세계 경제 기여'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5년 5G는 12조3000억달러(약 1경3000조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5G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과 결합이 필수적인 만큼 일찍 시작할수록 경쟁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국내 모바일 기기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라도 빠른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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