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잘 키운 캐릭터 '효자 노릇'

  • 2017.04.03(월) 15:43

라인프렌즈·카카오프렌즈 실적 나란히 개선
국내외 번화가 매장 확대, 마케팅 활용 '후끈'

네이버·카카오 각각의 캐릭터 사업을 전담하는 계열사들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각각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카카오톡'에 쓰이는 이모티콘 및 캐릭터 상품 판매는 물론 골프와 패션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프렌즈는 지난해 매출이 705억원으로 전년(103억원)보다 무려 7배 가량 급증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185억원으로 전년(16억원)보다 11배 불어났다.

 

카카오프렌즈는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에 등장하는 라이언과 무지 등 8개의 이모티콘을 말한다. 메신저에서 출발한 이모티콘이 워낙 인기를 모으자 카카오는 관련 사업을 지난 2015년 6월 지금의 카카오프렌즈란 독립법인으로 떼어냈다.

 

▲ 카카오프렌즈는 지난달 27일 서울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신규 매장을 내고 소비자들과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이후 카카오프렌즈는 문구, 잡화, 여행, 레저, 푸드, 육아용품 등 1500여종 이상의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백화점 등에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열고 상품을 판매하다가 인기를 끌자 지난해부터 아예 서울 강남역과 홍대역 중심 상권에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를 마련했다. 현재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 주요 지역에 19개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으며 별도의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중이다.

 

지난달에는 서울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많은 지역 특성상 신규 매장을 통해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외국인과의 접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이승현, 백규정, 오지현 선수와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3명의 선수에게 각각의 캐릭터를 선정해 관련 상품을 후원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골프 카테고리에 대한 사업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캐릭터 사업을 맡고 있는 라인프렌즈도 호실적을 내놨다. 라인프렌즈의 지난해 매출은 781억원으로 전년(341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69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100억원의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라인프렌즈는 카카오프렌즈와 마찬가지로 관련 사업부가 떨어져 나와 법인으로 출발한 곳이다. 지난 2015년 일본 라인주식회사의 자회사로 설립한 라인프렌즈는 '텃밭'인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내면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서도 라인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 행사를 활발히 벌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KT와 유아 전용 단말기 '라인키즈폰2'의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KT는 지난해 4월 손목시계형 라인키즈폰을 선보였는데 기대 이상의 인기를 모으자 2탄 격인 제품도 라인프렌즈를 끌어온 것이다.

 

라인프렌즈는 지난달 27일 DDP 둘레길에서 개최한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 캐릭터 브랜드 업체로는 이례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국내 최대 규모 패션 행사로 열리는 패션위크에서 라인프렌즈는 오프닝 쇼에 박승건 디자이너와 콜라보한 의류 브랜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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