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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이렇게 컸지'…대기업 SI, 조용한 성장

  • 2017.04.10(월) 15:52

계열사 일감 수주·신사업 달고 안정적 성장
현대오토에버 최대 성적…포스코ICT '부상'

시스템통합(SI) 업계 빅3를 제외한 대기업 계열 중견 기업들이 소리없이 성장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안정적으로 일감을 지원 받는데다 신사업 진출 노력 등에 힘입어 일부는 지난해 사상 최대 성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포스코·한화·롯데·한국전력·효성·현대 등 대기업들이 SI 계열사를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인 스마트 팩토링, 클라우드 등을 키우고 있으며 전폭적인 지원도 하고 있어 조용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현대오토에버, 매출 1.3조원 '사상최대'

 

10일 주요 대기업의 SI 업체(현대오토에버·포스코ICT·한화S&C·롯데정보통신·한전KDN·효성ITX·현대U&I)의 2016년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7개사의 전체 매출은 4조8711억원으로 전년(4조6401억원)에 비해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의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3674억원으로 전년(3203억원)에 비해 15% 늘어나는 등 매출에 비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SI 업체들은 보통 '그룹 전산실'로 불리기도 한다. 태생적으로 그룹 계열사의 정보기술(IT) 부문을 통합해 만들어졌으며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일감에 힘입어 어려움 없이 성장한 곳들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대형 '빅3'인 삼성SDS·LG CNS·SK(주)C&C가 주력인 IT 아웃소싱 및 신규사업 호조에 힘입어 유례없는 성장을 이어갔듯이 대기업 계열 SI 업체들도 남부러울 것 없는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의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연결 매출이 1조336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1조2980억원)에 비해 4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804억원으로 전년(682억원)보다 120억원 가량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지난 2000년 오토에버닷컴으로 설립한 현대오토에버는 초창기 전자상거래와 중고차 매매 등을 하다가 2003년 지금의 현대오토에버로 간판을 바꿔달고 현대차그룹 시스템통합구축 서비스 및 인터넷 관련 사업에 역량을 모아왔다.


이 회사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현대제철, 현대캐피탈, 현대건설 등 계열사들로부터 두루 일감을 수주하며 성장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두 지표가 매년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처음으로 1조원대 매출(1조338억원) 고지를 찍은 이후 마치 계단 오르듯 증가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 포스코ICT, 올 1조 매출 회복 예고


포스코 계열의 포스코ICT는 성장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8405억원)보다 200억원 이상 증가한 8669억원을, 영업이익은 지난해(140억원)보다 4배 가량 증가한 522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포스코ICT는 포스코 계열사 외에도 정부의 전기차 인프라 구축 등 외부 정보기술(IT) 사업 수주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급격히 개선됐다.

 

향후 전망도 밝다. 포스코 그룹은 최근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에너지 등에 그룹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는데 이 같은 그룹 전략과 맞물려 포스코ICT가 핵심 자회사로 부각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포스코ICT의 올해 예상 매출은 1조170억원이다. 지난 2013년 이후 4년만에 1조원대 매출을 회복하게 된다.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669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한화그룹의 한화S&C는 지주사 한화를 비롯해 한화건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휴먼파워 등 계열사들의 IT아웃소싱을 핵심 사업으로 견조한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뒷걸음 쳤으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비슷한 17%를 유지하는 등 높은 수익성을 자랑한다.

 

특히 한화S&C의 20%에 육박한 높은 이익률은 다른 업체들에 비해서도 독보적이다. 지난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현대오토에버의 영업이익률은 6%에 그쳐 현대오토에버에 비해 1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한화S&C는 매출 '덩치'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알짜회사인 셈이다.

 

◇ 롯데정보통신, 모처럼 방긋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다 자회사의 부실로 상장을 연기했던 롯데 계열의 롯데정보통신은 모처럼 실적 개선으로 함박 웃음을 지었다.

 

롯데정보통신의 지난해 매출은 7737억원으로 전년(7349억원)보다 4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2013년 매출(7803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자회사이자 지난 2011년 인수한 SI업체 현대정보기술의 실적이 개선되어 눈길을 끈다. 현대정보기술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16억원)에 비해 5억원 이상 늘었다.

 

이로써 현대정보기술은 롯데정보통신에 인수된 첫해부터 3년째 지속한 영업적자(-50억→ -160억→ -61억원) 늪에서 벗어나 2년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했던 롯데정보통신은 자회사인 현대정보기술의 부실한 경영 실적 탓에 지난 2015년 말에 기업공개(IPO)를 연기한 바 있다.

 

이 외 한전KDN, 효성ITX, 현대U&I 등 다른 SI 업체들도 지난해 성적이 전년보다 나란히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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