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고객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시간 늘어난다

  • 2017.04.12(수) 15:28

배터리 절감기술 LTE 전국망 적용
갤럭시S8 기준 최대 4시간 늘어나

KT 고객들은 똑같은 앱(App)을 동시간 사용하더라도 종전보다 휴대폰 배터리 소모량이 줄어들게 됐다. 데이터 네트워크 기술로 휴대폰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는 기술이 전국망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곧 출시될 갤럭시S8의 경우 배터리 절감 기술을 활용하면 동영상 재생시 최대 14시간20분간 사용이 가능해 종전보다 4시간 더 오래 시청할 수 있다. 
 
KT는 12일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트워크를 활용한 배터리 절감기술(C-DRX)을 소개하고 기술 시연을 선보였다. KT는 이 기술을 지난 1일부터 LTE(4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들에게 적용해 서비스를 하고 있다.

 

▲ 배터리 절감 기술(C-DRX)원리 [자료=KT]


배터리 절감 기술은 LTE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는 방식이다. 데이터 연결 상태에서 스마트폰 통신기능을 주기적으로 저전력 모드로 전환시켜 배터리 사용량을 줄인다. 기존에는 한 번 네트워크에 연결되면 기지국과 스마트폰 사이에 끊임없이 통신이 지속되면서 배터리 사용량도 늘어났다.

가령 자동차가 신호대기로 멈출 때 불필요한 엔진구동을 멈춰 연료 소모를 줄이는 방식과 유사하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 통신사에서는 이미 적용된 기술이다.

 

▲ 12일 KT광화문 사옥에서 배터리 절감 기술이 시연되고 있다. [사진=KT]

이날 KT는 실제 갤럭시S8에 배터리 절감 기술이 적용된 화면과 적용되지 않은 화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기술 시연을 선보였다. 이날 오전 5시부터 영상을 튼 화면에는 각각 44%와 23%의 배터리 용량이 남아있었다. 배터리 절감 기술이 적용된 화면은 적용되지 않은 화면보다 화질이 훨씬 선명한데도 배터리 용량은 더 많이 남았다.

이번 배터리 절감 기술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공식 인증을 받았다. 동일한 환경에서 유튜브 동영상 스트리밍을 재생한 결과 갤럭시S8의 경우 배터리 절감 기술 적용 전 10시간24분에서 적용 후 14시간20분으로 배터리 수명이 늘어났다. 갤럭시S7엣지는 적용 전 12시간16분에서 적용 후 16시간4분으로 증가했다.
 
평균 4시간의 배터리 수명증가는 다른 단말기에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KT고객들은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최대 4시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KT는 국내 최초로 전국망에 배터리 절감 기술을 선보인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성규 KT 단말기술지원담당은 "오늘 아침까지도 강남, 강북, 인천, 대구, 부산 등 전국 단위로 배터리 절감기술이 적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며 "실제 KT를 제외하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배터리 절감 기술을 전국에 구축해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갤럭시S8 출시와 맞물려 기지국 업그레이드를 위해 일시적으로 기술 적용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2013년 배터리 절감 기술을 도입했지만 서비스품질 문제로 인해 기술 적용을 중단했다. 아무래도 일시적으로 데이터 통신이 끊기게 되면 이용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KT측은 지난 2년 간 지속적인 연구와 테스트를 통해 품질저하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114종의 시험 단말로 3420시간 동안 테스트를 진행해 데이터 손실률을 0.06%로 낮췄다는 주장이다. 데이터 손실률 평균치 미국 0.83%, 일본 0.34% 등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이용자가 실시간 스트리밍 동영상을 보고 있어도 완전히 끊기는 것이 아닌 가장 적은 주기로 데이터를 수신하기 때문에 서비스를 끊김 없이 이용하면서 배터리 사용량은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 12일 배터리 절감 기술을 소개하고 있는 강국현 KT마케팅부문장 [사진=KT]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배터리의 진화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2013년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2GB에서 지난해 5.8GB로 늘었다. 반면 배터리 평균용량은 2013년 2607mAh(암페어)에서 지난해 2910mAh로 12% 증가에 불과하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의 79.9%가 스마트폰 배터리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62.6%가 배터리 부족 및 방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국현 KT마케팅부문장은 "피플 테크놀로지(People Technology)를 기반으로 정말 사람들에게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배터리 절감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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