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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속도·배터리 수명↑'…갤S8 촉발 통신전쟁

  • 2017.04.20(목) 14:05

SKT, '영화 한편 23초'…4.5G 통신 본격화
KT, 네트워크로 배터리 절감…기술력 과시

삼성전자의 차세대 전략폰 갤럭시S8 출시와 맞물려 이동통신사들이 LTE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KT가 네트워크 제어를 통해 폰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는 기술을 선보이자 SK텔레콤은 다른 대역 주파수를 추가로 묶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끌어올린 서비스로 경쟁에 나섰다. 갤럭시S8 출시를 계기로 LTE 속도·품질 경쟁이 뜨거워진 양상이다.

 

◇ SKT, 데이터 속도 2배↑…'5G 다가선다' 

 

20일 SK텔레콤은 4세대(4G) LTE 통신 서비스의 최종 진화 단계로 불리는 ‘5밴드CA’ 기술을 갤럭시S8부터 적용, 내달 하순부터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SK텔레콤이 보유한 LTE 주파수 5개 대역을 하나로 묶어 데이터 전송 속도와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론상 지금 LTE 최고 다운로드 속도(500Mbps)보다 40% 빠른 700Mbps까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이 4G에서 5G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라는 의미에서 '4.5G'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즉 10MHz 대역폭의 LTE를 1차선 도로라고 하면 이 기술이 적용된 4.5G는 대역폭이 제각각인 5개 주파수를 하나로 묶어 총 70MHz 폭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7차선 고속도로라고 보면 된다.

 

이론상 고화질(HD) 영화 한편(2GB 기준)을 전송받는 시간이 23초에 불과하다. 초기 LTE(3분38초) 속도보다 급격히 빨라진 것이다.  

 

▲ SK텔레콤 4.5G 속도 진화 로드맵

 

이날 행사에서 SK텔레콤은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중심지인 충장로 현장에 나간 직원을 화상통화로 연결해 4.5G 서비스를 시연하기도 했다. 4.5G가 적용되지 않은 갤럭시S7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측정해보니 345Mbps에 그쳤으나 적용한 갤럭시S8에선 이보다 거의 두배 빠른 630Mbps가 측정됐다. SK텔레콤이 제시한 이론속도에 크게 못 미치지만 지금의 통신 속도보다 확연히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내달 하순부터 이 서비스를 서울과 광역시 등 전국 23개시 주요 지역에 제공하고 상반기 85개시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내달 800Mbps급, 하반기에 900Mbps급 4.5G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내년 상반기 이후 ‘4·5밴드CA'와 '4*4 다중안테나(MIMO)' 등 첨단 통신 기술을 조합해 향후에는 1기가급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로선 5밴드CA 기술을 지원하는 단말기는 갤럭시S8이 유일해 이 스마트폰 소유자만 해당 데이터 속도를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 최승원 인프라전략본부장은 “4.5G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같은 갤럭시S8을 쓰더라도 SK텔레콤 이용 고객들은 차별화된 품질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AI 네트워크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해, 통신 품질 격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20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최승원 인프라전략본부장(가운데)과 모델들이 4.5G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 KT, 배터리 절감 기술 최초 적용

SK텔레콤이 통신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면 KT는 배터리 절감 기술을 내걸고 있다. 지난 12일 KT는 국내 최초로 LTE 전국망에 적용한 배터리 절감 기술(Connected mode Discontinuous Reception, 이하 C-DRX)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최대 45%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기술을 지난 1일부터 전국에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C-DRX는 폰 배터리 용량을 물리적으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사용시간을 극대화 하는 기술이다. 데이터 연결 상태에서 스마트폰의 통신 기능을 주기적으로 저전력 모드로 전환시켜 배터리 사용량을 줄여준다.
 
기존 환경에서는 데이터 이용 중 스마트폰 모뎀과 통신사 기지국간 통신이 끊김 없이 지속된 것에 비해 C-DRX에서는 데이터 송수신 주기를 최적으로 줄여 배터리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실시간 스트리밍 동영상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지국과의 지속적인 통신이 아닌 최적으로 줄여진 주기로 데이터를 수신하기 때문에 서비스는 끊김 없이 이용하면서 배터리 이용량을 줄이는 원리다.
 
이는 고급 세단에 적용된 ISG(Idle Stop&Go)과 유사한 방식이다. 차량 정차시 불필요한 엔진구동을 멈춰 연료 소모를 줄이는 것처럼 스마트폰에서 실제 송수신하는 데이터가 없을 때 네트워크 접속을 최소화, 배터리를 절감하는 방식이다.
 
KT는 이 기술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고 강조했으나 SK텔레콤은 동일한 기술을 지난 20일부터 전역에 적용했다고 하면서 기술력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SK텔레콤 최승원 본부장은 "구글에서 C-DRX 검색해보면 SK텔레콤이 나올 정도로 오래 전부터 이 기술을 연구하고 논문도 발표하고 했다"라며 "오랜 기간 준비했으며 완성도를 높여 갤럭시S8에 맞춰 선보이려 계획했던 것"이라고 소개했다. KT의 전국망 적용 시점보다 다소 늦어지긴 했으나 자사 기술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도 "C-DRX 솔루션은 배터리 절감에 도움이 되지만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받아야 하는 서비스에선 품질 저하 가능성이 있어 그동안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며 "갤럭시S8 출시를 계기로 품질 저하없이 이 기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서비스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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