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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생존 페이코 승부수는…'어디서든 통한다'

  • 2017.04.24(월) 10:59

플랫폼 부재 한계, 장점으로 전환 '역발상'
적극적 제휴로 촘촘한 결제 인프라 구축해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운영하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신용카드사를 비롯해 전자결제대행(PG)과 부가통신사업(VAN) 등 다양한 외부 업체들과 손잡고 언제 어디서든 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경쟁 서비스와 다른 접근으로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독특한 발상이다.

 

24일 NHN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페이코는 결제 시장을 파고들기 위해 제휴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이른바 중립적 포지션 전략을 내걸었다. 
 

외부 업체들과 폭넓은 제휴를 통해 어떠한 제약 조건 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결제를 할 수 있게 한다는 얘기다.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독자 플랫폼을 중심으로 고유의 결제 영역을 구현하는 것과 비교된다.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은 각각의 핵심 플랫폼에 한정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페이코는 특정 단말기나 사이트, 앱에 얽매이지 않고 영역을 넘나들며 서비스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페이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애플 아이폰 등 다른 기기에선 사용이 어렵다. 또 신용카드 정보를 담은 스마트폰을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가져가 결제하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 외 다른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다. 네이버페이는 포털 네이버에 입점한 쇼핑업체 위주의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고 카카오페이 역시 카카오톡 메신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활용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페이코는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통합 결제가 가능하다. 온라인 영역에선 10만개 가맹점에서 간단한 비밀번호 입력 절차만으로 결제를 끝낼 수 있다.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가맹점 12만곳)에선 스마트폰에 장착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징검다리 삼아 결제 단말기에 폰을 터치하거나 바코드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물건값을 치를 수 있다. 페이코에는 교통카드 티머니(T-money) 기능이 탑재됐기 때문에 티머니를 충전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이처럼 온-오프라인 통합 결제가 가능한 것은 적극적인 제휴 네트워킹을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페이코는 온라인 결제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전자결제대행사(PG)를 비롯해 오프라인 결제의 파이프라인과 같은 부가통신사업자(VAN), 매장 계산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말기의 정보 관리시스템(POS) 업체, 신용카드와 은행사 등과 촘촘하게 제휴를 맺음으로써 플랫폼에 준하는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이를 위해 NHN엔터테인먼트는 국내 11개 VAN사와 제휴를 체결하고 자회사이자 전략적 사업 협력체인 NHN한국사이버결제를 통해 4개 POS사에 대한 투자를 진행, 페이코 결제를 적용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 구축 및 개발을 완료했다.
 
은행과 신용카드사 등 금융사와의 제휴도 활발하다. 페이코는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농협, 우체국 등 총 20개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었는데 간편결제 업계 가운데 가장 많다. 대부분의 신용카드사들과 손을 잡았기 때문에 카드 이용자라면 모든 온라인 상점에서 페이코 결제가 가능하다.
 
보통 PG나 VAN, 신용카드사들이 삼성페이나 네이버페이 같은 강력한 플랫폼을 가진 사업자와 제휴하면 자사의 고객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거나 서비스가 종속될 수 있어 제휴를 조심스러워한다. 하지만 페이코는 경쟁사들과 달리 내세울만한 강력한 플랫폼이 없다는 서비스의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바꿔 범용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역량을 모은 것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페이코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일 관련 사업을 떼어놓고 빠른 의사결정 및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조직으로 재편하기도 했다. 페이코는 궁극적으로 쇼핑과 쿠폰, 금융을 아우르는 '소비와 금융의 허브'로 질적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의 '페이팔'을 지향하고 있다. 올해 거래액은 2조원, 이용자 수를 두배로 늘리는 양적 목표도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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