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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1Q]SKT, 자회사 부진 딛고 '방긋'

  • 2017.04.26(수) 11:26

영업이익 4105억, 전기대비 36% 늘어나
SK플래닛 적자폭 급감, 마케팅비도 줄어

박정호 사장이 지휘봉을 넘겨 받은 SK텔레콤이 산뜻한 출발을 했다. 주력인 이동통신 사업이 LTE 가입자 확대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고 연결이익을 갉아먹던 자회사 SK플래닛의 적자폭이 감소하면서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4105억원으로 전분기(3020억원)보다 35.95%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동기(4021억원)에 비해서도 2.08% 늘었다. 

 

이 기간 매출은 4조2343억원으로 전분기(4조3523억원)에 비해 2.71% 줄었으나 전년동기(4조2285억원)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순이익은 5835억원으로 각각 22.92%, 1.95% 증가했다.

 


다만 이는 증권가 눈높이에는 다소 못 미친다. 증권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최근 집계한 연결 영업이익과 매출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각각 4313억원, 4조2966억원이다.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 개선폭이 도드라진 것은 대규모 적자를 내며 연결 영업이익을 까먹던 자회사 SK플래닛의 실적이 다소 회복된 탓이 컸다. SK플래닛은 오픈마켓 11번가에 대한 출혈적 마케팅 등으로 지속적인 적자를 내면서 모회사 SK텔레콤 실적에 부담을 줬다.

 

SK플래닛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1200억원에 달했으나 올 1분기에는 이보다 절반 이상 적자폭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작년 4분기 3000억원대로 주저앉았던 SK텔레콤의 연결 영업이익은 올 1분기 4000억원대를 회복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도 인터넷TV(IPTV) 매출이 상승세를 타면서 도움을 줬다. 올 1분기 IPTV 가입자는 전년동기보다 12% 늘어난 407만명을 달성, 관련 매출은 22% 증가한 235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은 7229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6% 줄었으나 전년동기에 비해 2.4% 증가했다. 

 

자회사 실적을 제거하고 SK텔레콤만 놓고 봐도 확연히 나아진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1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4394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11%, 2% 증가했다. 매출은 3조880억원으로 전분기(3조584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으며 전년동기(3조983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4.23%로 전분기(12.98%)보다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본연의 통신 사업이 힘을 내는데다 마케팅 비용 등이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신 사업은 4세대(4G) LTE 가입 고객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전체 가입자는 전분기(2960만명)보다 20만명 이상 늘어난 2983만명이며 이 가운데 LTE 가입자는 2165만명, 비중으로는 73%를 차지한다. 전분기(71%)보다 LTE 가입자 비중이 확대되면서 데이터통신 사용량도 개선되는 등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 1분기 가입자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5.4기가바이트(GB)로 전년동기보다 무려 29% 증가했다.

 

특히 마케팅 비용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지출이 줄어들면서 부담을 덜어줬다. 올 1분기 마케팅 비용(7596억원)은 신규 가입자 증가로 전년동기(7166억원)보다 6% 늘어나긴 했으나 8000억원에 육박했던 전분기(7960억원)에 비해선 4.5% 감소했다.

 

마케팅비 가운데 광고선전비가 줄어드는 등 마케팅 강도가 예년보다 떨어진 것이 비용 감소로 이어졌다. 매출에서 마케팅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전분기(26%)에서 2%포인트 가량 하락한 24.6%에 그쳤다.


네트워크 등에 대한 투자지출비(1172억원)는 신규 주파수망 구축의무 이행에 따라 전년동기(782억원)에 비해 50% 가량 늘어나긴 했으나 전분기(1조1227억원)에 비해선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이동전화수익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0.7%, 0.8% 감소한 2686억원에 그쳤다. 반면 망접속정산수익(접속료)은 올 2월 KT와의 상호접속료 소송 판결 확정에 따른 배상액 수취 등 일회성 요인으로 전분기(1031억원)에 비해 껑충 뛴 172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상호접속요율 인하 영향으로 전년동기(1898억원)에 비해선 9% 감소했다. 

 

SK텔레콤은 고객 맞춤형 특화 요금제와 중저가 단말기 시리즈 출시로 이용자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고객 만족도를 대변하는 지표인 해지율은 1.5%를 기록하며, 8분기 연속 1%대를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외 신규 사업 분야에서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이어나가고 있다. 음성인식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는 올해 1분기에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1번가 주문, 프로야구 경기 알림 기능 등을 추가하며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K C&C 등 관계사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술 경쟁력과 사업성을 강화하고 스타트업 등과의 협력을 통해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New ICT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동통신 · 미디어 · IoT · 커머스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파생되는 각종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차별적인 고객 맞춤형 상품 · 서비스를 선보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유영상 전략기획부문장은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한편 자회사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여줬다”며 “올 한해 이동통신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New ICT 분야에서도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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