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17·1Q]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쌍끌이'

  • 2017.04.27(목) 11:28

반도체 분기 영업익 6조 웃돌아 '역대최대'
디스플레이도 선방, 세트부문 부진과 대조

삼성전자가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고 있는 반도체 사업으로 진면목을 발휘하고 있다. 올 1분기 1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 가운데 반도체 부문에서만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등 핵심 부품 사업에서 괴력을 발휘했다.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도 1조원을 웃도는데다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도 선방하면서 전체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0조원에 육박한 9조8984억원으로 전분기(9조2209억원)보다 7.35%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동기(6조6758억원)에 비해서도 48.27% 늘어난 수치다. 
역대 최대였던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이다.

 

 

매출은 50조5475억원으로 전분기(53조3317억원)에 비해 5.22% 줄었으나 전년동기(49조7823억원)에 비해 1.54% 늘었다. 지난 7일 발표한 잠정 매출(50조원)에 비해 5000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이기도 하다.

 

순이익은 7조6844억원으로 각각 8.41% , 46.29% 증가했다. 아울러 영업이익률은 20%에 육박한 19.58%로 최고치를 찍었다. 전분기(17.29%)보다 2.29%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13.42%)에 비해서도 6.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매출보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도드라진 것은 수익성이 높은 부품 사업이 유례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메모리·디스플레이 가격 강세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부품 사업이 모처럼 힘을 내고 있는 것이다.

 

주력 사업으로 꼽히는 스마트폰이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로 예년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가전 부문도 주춤하는 등 전반적으로 세트 영역에서 힘을 내지 못하는 것과 대조된다.

 

◇ 반도체·디스플레이 2Q도 좋다


사업별로 보면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6조310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전분기(4조9500억원)보다 무려 1조3600억원 증가했다. 전년동기(2조6300억원)에 비해서도 3조6800억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15조6600억원으로 전년동기와 전분기에 비해 각각 40%, 5%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강세 속에 고용량 엔터프라이즈 SSD와 데이터센터 D램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었다. 시스템 LSI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바일 AP 판매 확대와 응용처 다변화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특히 메모리 사업에서 낸드는 4TB 이상 서버 고용량 SSD와 64GB 이상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48단 V낸드 공급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서버향 수요 강세와 모바일 고용량화가 지속되는 등 메모리 수요 강세가 예상됨에 따라 여기에 적극 대응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1분기 플래그십 스마트폰향 AP 판매 확대 뿐만 아니라 14나노 기반의 중저가 AP의 수요 견조세가 이어졌다. 2분기에도 증가하는 10나노 모바일 AP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고부가 LSI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에는 10나노 AP 제품의 공급 확대와 더불어 14나노 제품을 기반으로 오토모티브, 웨어러블, IoT 제품 라인업 다변화, 파운드리 고객사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는데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디스플레이(DP) 부문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1조3400억원)에 비해선 400억원 가량 줄었으나 전년동기 2700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7조29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1% 늘었으나 전분기보다 2% 감소했다.

플렉서블 OLED의 판매 증가와 UHD와 대형 중심의 고부가 LCD 제품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전분기에 이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2분기 OLED는 세트 업체의 OLED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호실적도 계속될 전망이다.


LCD는 수율과 원가 개선 활동을 강화하고 UHD와 대형 패널 등의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 스마트폰 사업, 갤노트7 사태에도 선방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IM 부문 영업이익은 2조700억원으로 전분기(2조5000억원)에 비해 4300억원 감소했고 전년동기(3조8900억원)에 비해서도 1조8300억원 줄었다. 이 기간 매출은 23조5000억원으로 각각 0.5%, 15% 감소했다.

 

갤럭시A 신모델 출시와 중저가폰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늘었으나 갤럭시 S7과 S7 엣지 판매가 인하 영향 등으로 부진한 성과를 냈다. 다만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로 한동안 전략폰이 없었던 상황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차세대 전략폰 갤럭시S8 및 S8플러스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됨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저가폰 판매가 감소해 전체 판매량은 1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갤럭시 S8과 S8플러스의 초기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스마트폰 수요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애플 아이폰 신제품 출시 등 시장 경쟁도 격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 신제품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 유지를 통해 지난해 대비 실적 개선을 이루고 스마트폰 판매량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신규 LTE 시장 사업 수주와 주요 사업자를 대상으로 차세대 네크워크 사업 본격화, 5G 기반의 무선 브로드밴드 서비스 공급을 추진해 매출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 TV, 고급모델 판매 본격화..이익개선 주력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맡고 있는 CE 부문 영업이익은 3800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500억원, 1200억원 감소했다. 매출은 10조34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2% 감소했으나 전년동기에 비해 3% 늘었다.


TV는 퀀텀닷과 커브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이 확대됐으나 패널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셰프컬렉션’ 냉장고와 ‘애드워시’ 세탁기 등 주요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성장했으나 북미 기업시장(B2B) 투자 등으로 영업이익은 이전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QLED TV를 중심으로 신모델 본격 판매와 고부가 제품 라인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확대와 영업 이익 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성수기인 에어컨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플렉스워시 등 신제품의 성공적 론칭을 통해 실적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장기로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전장 사업 부상 등 IT 업계의 급격한 변화 속에 부품 사업 내 메모리, SoC, 센서 등 고성능·저전력 칩셋 수요 급증과 플렉서블 OLED 수요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시설투자에 9조8000억원을 집행했고 이 가운데 반도체에 5조원, 디스플레이에 4조20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나 V낸드와 시스템LSI와 OLED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투자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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