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N 커머스]中크리에이터, 제 직업입니다

  • 2017.05.03(수) 09:00

누적 방송시청자 200만명 넘어서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는 카카오 스토리펀딩(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14134)을 통해 '중국 MCN 커머스 전략 보고서'라는 기획 기사를 연재 중입니다.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중국 상하이와 국내를 오가며 양국 MCN(멀티채널네트워크)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크리에이터 등을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MCN과 커머스 업계 종사자는 물론 중국 관련 사업과 관계된 모든 분들이 관심을 가질 최신 동향을 현지에서 담아 온 콘텐츠이기도 합니다. 다만 4월3일부터 5월12일까지 연재되는 이 콘텐츠는 펀딩에 참여한 독자 여러분을 대상으로만 100% 오픈되는 부분 유료 콘셉트입니다. 이번에는 그동안 카카오 스토리펀딩에서 무료로 공개됐던 일부를 선보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 채수연 씨가 밝게 웃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채수연 씨(예명·26)는 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중국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화이자오'에서 노래하는 게 직업입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인터넷 방송해볼래? 중국에서 하는거야."

지인이 아니라 대학교 교양과목 교수님이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졸업을 앞둔 시점이었죠.

걱정됐습니다. 당시만 해도 인터넷 방송 BJ 하면 이미지가 좋지 않았고, 중국이라니.

그러나 게임을 진행하는 방송이고, 돈을 벌면 성악 공부를 위한 유학을 갈 때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롤'(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을 주로 했는데, 잘하지 못해도 격려를 받고 나중에는 인기까지 얻다 보니 그랬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중국어를 몰라 욕을 들어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팬들과 소통하면서 즐거워하는 제 모습을 봤어요. 아주 어릴 땐 막연히 가수가 하고 싶었는데, 고등학생 시절부턴 성악만 보고 달려왔죠. 그 꿈과 동등한 행복감을 주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어요."

수연 씨는 계약한 게임방송 기간이 끝난 뒤 잠시 어린 시절의 꿈을 꿨습니다.

일종의 오디션에 참가해 SBS 프로그램 '판타스틱 듀오' 바다 편에 출연할 뻔했죠. 가수와 아마추어 팬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프로그램입니다. 예선전을 펼치는 앱 '에브리싱'에서 'Just A Feeling'을 불러 인기순으로 1위도 해서 기대감이 컸습니다. 실제로 SBS에서 전화가 왔지만, 출연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실망하고 있던 차에 중국 게임방송 진행을 도왔던 한국 MCN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다시 해볼래? 이번엔 게임방송은 아니고, 노래를 해보는 게 어떨까."



당황했습니다. 사실 수연 씨는 국내 인터넷 방송을 잠시 했다가 상처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성희롱 성격의 악플이 많이 달렸기 때문이죠.

하지만 따뜻한 중국 방송 경험이 수연 씨를 다시 붙잡았습니다.

"중국인들은 한국보다 덜 짓궂어요. '한국으로 꺼져' 정도가 심한 욕이고요. 그리고 음….제 입으로 말하기 민망한데, 방송을 보는 분들이 저를 보면 행복해진다고 하고, 웃는 모습을 보면 힐링이 된다고 했어요. 마치 연예인을 대하듯 해주셔서 언젠가부터 중국방송에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한류 열풍이 여전하다 보니 한국 드라마 OST나 신곡을 부르면 일단 반응이 좋았습니다. 팬들이 모르는 노래를 신청하면 연습해서 다음 날 부르곤 했습니다. 가끔 팬들이 춤을 원하기도 했습니다. 춤은 정말 자신이 없었죠. 하지만 잘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돌 춤을 배우려고 뮤직비디오, 커버댄스 등을 보면서 하루 세시간 정도 연습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중국어로 직접 교감하고 싶은 욕심에 중국어 공부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노력이 쌓이면서 팔로어에 해당하는 '꽌주'는 7만명이 넘었고 방송을 본 사람만 누적 2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부모님, 남동생도 제 방송을 봐요. 처음 번 돈으로 아빠에게 용돈을 드렸더니 이것밖에 안 되냐며 웃으셨지만, 가족이 봐도 이상하지 않은 좋은 방송을 하려고 해요. 팬들도 직접 만나고 싶은데, 혹시 실물이 못하다며 실망하실까 봐 걱정도 돼요. 방송을 못 하게 될 날도 오겠죠. 그래도 일단은 열심히 하고 팬들과 교감하다 보면 언젠가는 저도 크게 될 날이 오지 않을까요."

 

['중국 MCN 커머스 전략 보고서' 기획 기사 전문은 카카오 스토리펀딩(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14134)을 방문해 펀딩에 참여하면 열람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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