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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공공 와이파이 확대…'관건은 품질'

  • 2017.06.16(금) 16:33

이통3사 모두 개방, 속도는 LTE보다 낮아
수익줄고 유지비 증가…서비스 저하 우려

'잘 쓰다가도 갑자기 끊기는 경우가 있다' '속 터지느니 차라리 안 쓰는 게 낫다'

지하철, 버스정류장 등에서 와이파이(Wi-Fi)를 써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내용이다. 공공장소(이하 공공) 와이파이는 무료 사용이 가능하지만 속도나 서비스 품질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많다.

최근 통신비 인하 논란이 불거지면서 KT가 와이파이 접속장치(AP·Acess Point) 10만개를 SK텔레콤·LG유플러스 고객에게도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12년부터, SK텔레콤은 2016년부터 공공 와이파이를 개방해 현재 각 8만대의 와이파이 AP를 제공중이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 모두 공공 와이파이를 가입사 구분없이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이용 중 끊김현상이 심하고 속도가 느려 공공 와이파이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공공 와이파이는 2012년 전통시장, 복지시설, 대중교통 등 주로 서민·소외계층이 이용하는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구축됐다. 데이터 사용에 따른 정보격차를 완화하고 통신복지 기반을 마련하자는 취지였다.

휴대전화에서 와이파이 접속을 누르면 공공 와이파이를 잡을 수 있다. 공공 와이파이가 제공되는 장소 어디에서든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6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발표'에 따르면 공공 와이파이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15.98Mbps로 개인이 요금을 지불하는 무선인터넷(120.09Mbps)보다 낮고 카페나 편의점 등에서 자사 고객에게 제공하는 통신사 와이파이(144.73Mbps)보다 훨씬 느렸다.

공공 와이파이의 비중 역시 통신사 개별 와이파이보다 적다.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통신사 와이파이 AP는 40만6021개에 달한다. 하지만 공공 와이파이는 KT의 이번 와이파이 개방을 포함해도 26만개 정도다. 통신사 와이파의 65% 수준이다.

또 완전 개방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타사 고객이 와이파이를 이용하려면 광고 1~2개를 봐야 하고 광고시청을 해도 1시간만 이용 가능하다. 계속 이용하려면 1시간 마다 재접속을 해야 한다.

통신사들은 특정인이 장시간 독점할 수 없도록 접속유지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한 것이라 밝히지만, 카페 등 통신사 와이파이에는 이런 제한이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통신사가 내는 연 1조원대의 주파수·전파의 사용료로 공공 와이파이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의 '4월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1인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6GB를 돌파했다. 현재 이동통신 3사의 전체 가입자 수(알뜰폰 포함)는 6000만명에 이르고 스마트폰 보급이 점점 확산되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공공 와이파이를 확대하면 데이터 사용 증가에 따른 비용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공공 와이파이 확대 도입이 언젠가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무료로 개방하는 만큼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에 대한 수익원이 적어지는 상황에서 유지 보수에 대한 비용은 계속 발생하기 때문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서비스는 서비스 유지·보수가 중요한데 무작정 확대만 능사가 아니다"라며 "비용 부담으로 인해 관리가 허술해지만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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