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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미디어 '최대주주 KT와 찰떡호흡'

  • 2017.07.28(금) 17:14

2Q 영업익 90억, 전년동기比 2.5배 '껑충'
우여곡절 끝에 KT에 안겨…드라마틱 성장

KT 계열의 온라인광고 미디어랩(판매대행) 업체인 나스미디어가 모바일 동영상 광고 시장 호황에 힘입어 고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KT 계열사 가운데 수익성이 두번째로 높을 정도로 알짜 기업이다. 

 

나스미디어는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90억원으로 전년동기(36억원)보다 2.5배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전분기(75억원)에 비해서도 15억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나스미디어는 지난해 4분기 5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의 분기 성적을 달성한 이후 3분기 연속 최대 행진을 이어갔다.


매출 역시 315억원으로 전년동기(160억원)에 비해 두배나 늘었고 전분기(282억원)보다 30억원 이상 증가했다.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3분기째 최대치를 경신했다.


나스미디어는 동영상 콘텐츠에 따라붙는 광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이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동영상 콘텐츠 시청이 늘어나면서 관련 광고 시장도 물량이 넘칠 정도로 호황을 맞고 있다.

 

자연스럽게 나스미디어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여기에다 작년 10월 인수한 검색광고대행사인 엔서치마케팅의 연결 재무실적이 작년 4분기부터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성장에 가속이 붙었다. 

  
증권 업계에선 나스미디어의 올해 연간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1173억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매출(699억원)에 비해 4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란 전망이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154억원)의 두배 이상인 3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나스미디어의 이 같은 호실적은 KT 계열사 내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다. 올 1분기 기준으로 나스미디어의 매출 대비 순이익률(21.33%)은 KT 계열사 27개사 가운데 케이티샛(27.44%)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매출 규모로는 비씨카드(8752억원)와 KT스카이라이프(1622억원), KT엠앤에스(1586억원) 등 다른 쟁쟁한 계열사들에 밀리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높다는 것이다.


나스미디어는 지난 2000년에 미국의 온라인광고 회사인 더블클릭이 한국지사 개념으로 설립한 곳이다. 더블클릭코리아란 사명으로 시작했다. 2002년에 최대주주인 더블클릭이 국내 시장에서 발을 빼면서 지금의 정기호 대표이사가 보유 주식을 전부 사들이고 사명을 나스미디어로 바꿨다.


이후 또 한번의 최대주주 변동이 생겼다. 온라인 기반의 광고 시장이 모바일로 빠르게 바뀌면서 사업 규모를 확장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동영상 등 새로운 형태의 광고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자금 수혈도 필요했다.

 

이 때 등장한 것이 지금의 최대주주(42.75%)인 KT다. KT는 2008년 1월 유상증자 및 정 대표의 보유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나스미디어 지분 50%를 사들이면서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최근까지 나스미디어의 성장세는 눈에 띌만한 수준이 아니었으나 모바일 시대를 맞아 동영상에 대한 관심이 무르익으면서 지난 2015년부터 탄력을 받고 있다. 2015년 연간 매출은 455억원으로 전년(299억원)보다 52% 성장했으며 이듬해에도 53%의 성장률을 이어갔다. 이 기간 연간 영업이익 성장률도 36%과 32%로 매년 30%대를 달성했다. 나스미디어는 국내 미디어랩 업계에서 1위 사업자로 꼽히고 있다.

 

나스미디어의 경쟁력 가운데 하나는 최대주주인 KT가 경영에 간섭하지 않고 2대 주주인 정 사장(지분율 19.64%)이 실권을 쥐고 사업을 주도한다는 점이다. KT가 최대주주지만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있는 셈이다.

 

여기에다 KT가 보유하고 있는 매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광고 물량 확보가 가능한 점도 꼽힌다. 작년 1분기에 KT의 올레TV광고 영업업무가 나스미디어에 통합하면서 이전까지 부진했던 디지털방송(IPTV) 부문 실적이 회복된 사례가 있다.

 

증권 업계에선 국내 온라인광고 시장이 모바일과 동영상 콘텐츠 성장에 힘입어 구조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업계 1위 나스미디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KT 그룹사의 물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K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가 최근 출범함에 따라 올 3분기가 전통적 광고 시장의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나스미디어를 경유한 디지털 마케팅 집행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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