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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본격화' 스마트앤그로스, 로봇청소기에 꽂혔다

  • 2017.07.31(월) 14:29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 에브리봇 투자
25억원치…게임·화장품 이어 투자 영역 확대

게임사와 화장품 도소매 업체 등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는 스마트앤그로스가 이번엔 로봇청소기 업체에 손을 대는 등 더욱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로봇청소기 업체 에브리봇(everybot)에 형인우 대표가 이끄는 스마트앤그로스가 지분 총 16.85%(21만330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율로는 에브리봇 최대주주인 정우철 대표이사(48.74%)에 이어 2대주주 지위다. 

   

스마트앤그로스는 신생 벤처인 에브리봇(2015년 1월 설립)의 초기 투자자(현 보유지분 8.87%·11만700주)로 참여했다. 형 대표도 개인적으로 이 회사 주식 10만여주(7.98%)를 보유하고 있다. 에브리봇의 전일 종가(1만1800원)를 감안하면 스마트앤그로스와 형 대표는 현 시세로 총 25억원치에 달하는 주식을 들고 있는 것이다.

 

 
에브리봇은 가정용 로봇청소기 제조사다. 이 회사는 수조원대 사기 대출을 벌여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가전업체 모뉴엘(MONEUAL)의 연구개발 인력들이 나와 설립한 곳이다.

 

정우철 대표이사를 비롯해 주요 임원들이 모뉴엘 로봇사업부 등에서 활동했다. 모뉴엘로부터 경매로 인수한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지난해 물걸래 로봇청소기 제품을 출시했는데 홈쇼핑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설립 첫해 매출은 500만원에도 못 미쳤으나 이듬해 39억원으로 급격히 외형을 불렸다. 첫해 영업손실 8억원을 냈으나 지난해 10분의 1 수준으로 적자폭을 줄이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24일 초기 중소기업을 위한 주식시장인 코넥스에 상장하기도 했다.

 

에브리봇 초기 자본 수혈에 참여한 스마트앤그로스는 전문 투자사로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앤그로스는 형 대표가 지난 2011년 7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한 개인회사(지분 100%)다. 형 대표가 유일한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부인 염혜윤씨가 감사로 참여하고 있다.

 

당초 스마트앤그로스는 모바일 컨텐츠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게임 퍼블리싱 등을 사업 목적으로 올려놨으나 이렇다할 활동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는가 하면 올 들어선 사업목적에 경영 및 투자 컨설팅업, 벤처기업 투자 및 투자 자문업을 추가하는 등 전문업체로 변모하고 있다.

 

실제로 스마트앤그로스는 지난해 '에이투엑스(A2X)게임즈'란 게임사와 화장품 무역 및 도소매 업체 '아크뷰'에 각각 투자했다.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성장 유망 기업을 발굴 육성하려는 차원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에브리봇에 대해서도 지분 보유상황 보고서를 통해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못박기도 했다. 

 

형 대표는 삼성 계열의 시스템통합(SI) 기업인 삼성SDS에서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NHN(프로그래머)과 카카오(이사)에서 활동한 바 있다. 김범수 의장의 개인 투자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에서 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아울러 형 대표는 자산가이기도 하다. 현재 카카오 지분 2.3%(156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식 가치는 1730억원(전일 종가 11만1000원 기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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