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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메신저, 금융·교통영역으로 '무한진화'

  • 2017.08.02(수) 16:16

카톡, 인터넷은행·모빌리티 사업 첫발
라인도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강화

채팅으로 출발한 국내 모바일 메신저가 무한 진화하고 있다. 올해로 서비스 6~7년째를 맞고 있는 '국민메신저' 카카오톡과 네이버의 라인은 핀테크와 빅데이터 기술을 이식하면서 금융과 교통 영역을 아우르는 생활 밀착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자율주행과 음성인식 기반 개인비서의 등장으로 온라인을 넘어 거실 및 자동차 등 새로운 영토로 서비스 무대를 넓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콜택시와 대리운전 등 교통 관련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를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내에서 카카오택시와 드라이버, 내비게이션 등을 운영하는 모빌리티(차세대 이동수단) 사업 부문을 떼어내 설립한 회사다. 지난 6월 글로벌 사모펀드인 TPG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 3분기 중으로 기업용 업무 택시 서비스를 추가하고 카카오페이 자동 결제 기능도 넣을 예정이다. 아울러 4분기에는 모바일 주차 서비스인 카카오파킹(가칭)을 내놓을 예정이다. 주차장과 운전자를 모바일로 연결, 원하는 지역 주차장을 검색하고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이용할 수 있게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5년 콜택시 앱으로 시작한 카카오톡의 교통 서비스가 '도로 위' 관련 첨단 사업들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간편결제 카카오페이(2014년 9월 출시)로 시작한 카카오톡의 핀테크 서비스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닷새만에 100만 고객을 끌어모으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별도 앱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나 카카오톡 플랫폼을 경유해 송금 및 이체를 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 등장하는 아기자기한 이모티콘을 활용하는 등 카카오톡과 뗄 수 없는 관계다.

 

현재는 입출금 및 대출 등 단순한 은행 업무를 맡고 있으나 향후 재테크 상품 통합 창구 및 자산관리 서비스로 진화할 전망이다. 이미 중국 텐센트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해 결제는 물론 신종 금융 상품을 다루고 있다.

 

네이버의 라인 역시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일상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라인은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당시 커뮤니케이션 기능으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O2O(Online to Offline)와 금융 기능을 강화하면서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라인은 간편결제 서비스로 시작한 라인페이를 전자지갑을 넘어 금융 포털로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라인페이는 지난달 '머니 포워드'란 일본 가계부 및 자산관리 서비스와 손잡고 라인 내에서 은행과 증권계좌, 신용카드 입출금 정보를 수집 및 기록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계좌 정보를 등록하면 라인페이에서 결제했거나 송금, 충전한 이용 내역을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다. 통장 잔액 확인을 비롯해 그래프로 가계부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아울러 라인페이는 지난 2014년 12월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은행들과 협력하면서 금융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까지 라인페이가 손잡은 은행은 총 45개에 달한다. 제휴한 은행 계좌에서 돈을 옮겨와 라인페이에 충전하면 라인과 제휴한 쇼핑몰이나 오프라인 상점에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라인페이는 한발 더 나가 외화 환전 및 환전한 현금을 택배로 받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즉 스마트폰 앱으로 외화를 환전하고 실물 외화를 집이나 직장에서 손쉽게 배달받는 방식이다.

 

라인은 일본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라인은 태국에서 연내 콜택시 서비스(라인 택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태국에서 라인은 휴대폰 사용자의 90%가 넘게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다. 태국에서는 우버택시가 이미 진출했으나 영업 허가를 받지 않은 차량으로 운영하고 있어 불법이다. 라인은 영업 허가증이 있는 현지 택시협동조합과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톡과 라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발판으로 미래형 플랫폼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경쟁적으로 인공지능을 고도화하면서 이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나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도 카카오톡은 인공지능을 결합한 챗봇 서비스를 쇼핑에 결합해 간단한 예약이나 구매를 보조하거나 자주 묻는 질문을 답해주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인터넷 기업의 사업 영역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집안 거실이나 자동차 등 전에는 넘보지 못했던 영역까지 생태계가 뻗어나가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야심차게 키우는 차량용 내비게이션 앱이나 올 하반기 나란히 내놓을 스마트 스피커 등이 미래 플랫폼으로 넘어갈 디딤돌 역할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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