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서비스 314개나∼'미세먼지·애견관리도 OK'

  • 2017.08.03(목) 17:34

인공지능 접목 서비스·글로벌 진출로 확장세

국내 사물인터넷(IoT) 생태계가 본격 개화하고 있다. 통신 3사 중심의 IoT 전용망 구축 경쟁 시대를 넘어 사업자들끼리 손을 잡고 반려동물·가축 등 다양한 분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국내 서비스 성공 경험을 토대로 해외 진출 소식도 들린다.


 
◇ 대중화 원년…IoT 제품·기업 늘어나

3일 한국사물인터넷협회에 따르면 국내 IoT 관련 기업들이 보유한 제품과 서비스는 지난 2015년 243개에서 올해 7월 말 기준 314개로 늘어났다. 관련 기업들도 총 82개사에서 132개사로 확대됐다.

분야별로는 제품이 154개로 가장 많았다. 서비스는 105개, 플랫폼은 43개, 보안은 12개로 나타났다.

특히 제품 영역의 경우 도시·안전 20개 , 헬스·의료 4개 , 에너지 5개 , 홈 7개, 제조 18개, 자동차·교통 9개 , 건설·시설물 관리 9개 , 유통·물류 11개, 환경 3개 , 농림축산 5개, 수산 4개, 스포츠 3개 , 금융 1개 , 관광 1개 , 국방 1개 , 교육 1개, 기타 3개 등이다.

서비스의 경우 스마트 단말 50개 ,스마트 센서 5개, 태그 13개, 칩셋 15개, 리더 10개, 게이트웨이 20개, 모듈 36개, 기타 5개 등으로 집계됐다. 플랫폼은 공통 소프트웨어 플랫폼 28개, 응용 서비스 소프트웨어 플랫폼 9개, 플랫폼 장비 6개다. 보안은 서비스 3개, 기기 2개, 플랫폼 7개로 조사됐다.


 

 

◇ 동물도 IoT가 관리…AI 접목·해외진출로 확장

이처럼 IoT 제품과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최근에는 동물을 관리하는 솔루션도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0일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보살펴주는 '반려동물 IoT'를 선보였다. 반려동물 IoT는 홈CCTV 미니, IoT 플러그, IoT 스위치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상품인데, 서울시 수의사회가 공식 추천하기도 했다.

 

반려동물 주인은 외출 중에도 스마트폰 영상을 통해 집에 홀로 남은 반려동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양방향 음성 통화 기능을 활용해 분리불안 증세가 있는 반려동물에게 목소리를 들려줄 수도 있다. 또 반려동물을 위해 집안 조명, 에어컨, 선풍기, 오디오 등을 켜고 끌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다소 생소한 이 서비스를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했는데, 네티즌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끄는 등 시장성을 빠르게 확인하고 있다. 이 회사가 제작한 반려동물 IoT 바이럴 영상 '자장가의 비밀'은 유튜브에 올린지 17일 만에 조회수 1000만 건을 넘었다.

 

고성필 LG유플러스 IoT 기획담당은 "반려동물 IoT는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을 넘고 가족구성원으로 인식되는 시점에서 IoT를 통해 반려동물주의 걱정을 해소하고 편익을 제공하기 위해 출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 LG유플러스의 IoT 기반 반려동물 관리 서비스 관련 바이럴 영상. [사진=LG유플러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협대역(NB) IoT 네트워크 기반의 스마트 가스미터를 공동 구축하는 협약을 강원도 지역 사업자인 참빛영동도시가스와 체결하는 등 지난 4월 말 전용망 구축 이후 성과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세종·충북지역본부와는 에너지 절약 실증사업을 확대했다. IoT의 에너지 절약 효과를 증명해 사업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SK텔레콤도 바이오벤처기업 유라이크코리아와 손잡고 IoT 전용망 '로라'(LoRa) 기반의 가축 관리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이를 통해 소의 이력을 관리하고 질병, 임신 등 소의 신체 변화를 모니터링 하는 '라이브케어'(Live Car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시장 확대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라이브케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제품 소형화, 글로벌 사업도 공동 추진키로 했다. 특히 중국과 미국·호주·브라질 등 소를 많이 사육하는 나라를 대상으로 IoT 망과 함께 토탈 솔루션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국내에서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원격 가스검침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12일 SK텔레콤은 중국 충칭시 경제정보화위원회, 충칭가스, 차이나모바일과 4자간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충칭은 남한 면적의 82%에 달하는 중국 4대 직할시 중의 하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2015년부터 국내에서 쌓은 IoT 가스 검침 서비스 경험이 중국에서도 인정을 받으면서 중국 IoT 시장의 물꼬를 튼 것"이라고 설명했다.

 

▲ SK텔레콤이 개최한 IoT 메이커톤에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작업에도 열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말 고등학생과 대학생 대상으로 IoT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기획하고 개발하는'IoT 메이커톤'(Make-A-thon)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수상팀에 한해 원할 경우 제품의 사업화 방안 검토나 멘토링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젊은 사업가의 도전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KT는 대기오염 문제와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을 통한 IoT 사업 확장에 발 벗고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달 말 광명시와 함께 'IoT 활용 미세먼지 환경 개선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시·군 지자체 최초로 광명시의 유동인구와 미세먼지 취약지역을 분석해 기지국, 전화부스, 전주, 주민센터, 버스정류장 등 광명시 전역에 IoT 기반 공기질 관측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과도 협약을 체결하고 초·중·고교 대상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내놓는다. 현대해상과도 손잡고 IoT 기반의 보험융합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보안성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KT는 지난 5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KT 협력사의 홈 IoT 보안역량 향상 및 보안내재화 확산'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그 결과 국내 최초로 홈 IoT 단말 3종(기가 IoT 에어닥터·플러그·멀티탭)에 대한 '홈·가전 분야 IoT 보안시험 성적서'를 발급받았다.

 

▲ KT의 미세먼지 관리 서비스. [사진=KT]

 

LG전자의 경우 자사 IoT 기반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앱) '스마트씽큐'와 연동되는 국내외 업체의 IoT 센서 5종을 LG베스트샵에서 유통한다. 앞으로도 자사 제품의 확장성을 높여 스마트홈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SK텔링크 종합보안자회사인 NSOK는 녹십자헬스케어와 손잡고 고령자를 위한 IoT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건강상담을 비롯해 병원안내 및 검진예약, 위급상황시 NSOK 관제사 유선대응 및 긴급 출동, 날씨정보, 안부문의, 복약안내 등의 음성알림, 사전 지정된 지인과의 무료통화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오는 9월까지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뒤 고도화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해 편의기능을 한 층 강화할 방침이다.

숙박 O2O 스타트업인 야놀자는 IoT 기반 숙박시설 운영 솔루션인 '스마트프런트'를 작년 10월 내놓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에 따라 최근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KIPFA)가 주관한 'IoT이노베이션어워드'에서 수상하는 등 외부의 인정을 받기도 했다. 

 

김종윤 야놀자 좋은숙박 총괄(부대표)는 "그동안 IoT 기술을 적극 도입해 숙박업계의 서비스 질과 고객 편의성을 높여왔다"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숙박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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