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디지털전환 목전에 왔다

  • 2017.08.04(금) 17:58

5개 MSO 디지털 전환율 평균 82.32%
아날로그 종료후 유휴주파수로 신사업

케이블방송업계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전환율이 평균 80%를 넘어서면서 아날로그 방송 종료가 코앞에 다가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방송의 디지털 전환율은 지난 6월말 기준 티브로드 89%, 현대HCN 80%, 딜라이브 77.6%, CJ헬로비전 65%(8VSB 제외)다. 여기에 이달 4일 CMB가 100% 디지털 전환을 완료했다고 발표하면서 5대 케이블방송사업자(MSO)들의 디지털 전환율은 평균 82.32%를 달성했다. 개별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서경방송도 사천, 남해, 함양 지역의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완료했다.


지상파는 2012년 12월31일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선언하고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을 완료했으나 케이블방송업계는 아날로그 방송을 계속 서비스해오고 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사업자 자율에 맡기고 지난 3월 '케이블TV 아날로그 종료 지원협의체'를 발족했다. 시청자 영향이 큰 사안인 만큼 원활한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위한 계획 및 추진상황, 결과 등에 따른 자문, 시범사업 평가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아날로그 방송은 하나의 전파에 하나의 영상만 실을 수밖에 없고 음성은 다른 전파를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디지털 방송은 하나의 전파에 복수의 영성이과 음성을 실을 수 있다. 또 아날로그 방송보다 5~6배에 이르는 고화질(HD)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때문에 케이블방송업계의 디지털 전환은 기존 아날로그 시청자들을 디지털 방송으로 유도, 시청환경을 개선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기존 아날로그 가입자들이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려면 별도의 디지털 셋톱박스를 설치하는 방식을 활용하거나 디지털방송 신호를 사용하는 '8VSB'방식을 활용해야 한다.

8VSB는 디지털 방송 전송 방식으로 이를 활용하면 기존에 아날로그 방송 시청자도 디지털TV만 보유하고 있으면 별도의 디지털 셋톱박스 없이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다. 다만 별도의 셋톱박스를 설치하면 주문형비디오(VOD), 이커머스(e-commerce)등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8VSB는 불가능하다.

디지털 셋톱박스로 교환할 경우엔 지불요금이 늘어난다. CJ헬로비전 기준 아날로그 방송 의무형 가격은 월 4400원이고 디지털 방송은 월 1만2100원이다. 아날로그 가입자는 디지털로 전환시 월 7000원 이상의 요금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때문에 아날로그 상품 가입자 중 가격 부담이 있는 저소득층은 디지털 전환을 꺼려하는 실정이다. 정부에 따르면 케이블방송 아날로그 상품 가입자 360만 명 중에서 저소득층은 1만8764가구(4인가구 기준 7만여명)로 추산된다. 

이처럼 아날로그TV를 쓰면서 아날로그 방송을 가입하고 있는 국민을 위해 정부는 DtoA STB(Digital to Analogue 셋톱박스)를 각 가정에 무상 보급하고 있다. 이는 8VSB 디지털신호를 다시 아날로그로 변환시켜 아날로그TV에서도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케이블방송업계의 디지털 방송 전환은 시청환경 개선목적도 있지만 사업자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영향을 미친다.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면 그동안 아날로그 방송을 송출하던 주파수 대역을 스마트홈(smart home)이나 사물인터넷(IoT), 초고화질(UHD)방송 등 다른 사업영역에 활용할 수 있다.

100% 디지털 전환을 완료한 CMB도 아날로그 방송 종료로 확보한 유휴 주파수를 신규채널 런칭과 국내외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 제휴 확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케이블TV업계는 내년 2월까지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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