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 전략 진화한다 '음성에 시각까지'

  • 2017.08.08(화) 14:42

이동형 AI 기기 '누구 미니' 출시
대중성 강화 통해 플랫폼 사업화

▲ SK텔레콤 모델들이 '누구 미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다양한 인공지능(AI) 기기를 내놓고 AI 대중화에 본격 시동을 건다. 지난해 거치형 AI 스피커 '누구'(NUGU)를 내놨던 SK텔레콤은 저가의 이동형 기기 '누구 미니'를 출시해 대중화를 모색하는 한편 향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기기도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8일 국내 최초의 이동형 AI 기기 '누구 미니'를 공개하고 오는 11일부터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자사 대리점을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누구 미니는 최대 4시간 이용 가능한 2000밀리암페어(mAh) 크기의 내장 배터리를 장착해 이동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특히 기존 '누구'의 기능을 대부분 계승하면서 가격, 크기, 무게는 대폭 줄어든 제품이다. 높이는 6cm, 지름의 경우 8cm로 작아졌고 무게는 219g으로 줄었다. 기존 누구는 높이 21.98cm, 지름 9.4cm, 무게는 1.1kg에 달했다.

 

누구 미니의 정가는 9만9000원이며, 출시 후 3개월가량 4만9900원으로 할인 판매한다. 기존 누구의 정가는 14만9000원이다.

누구 미니의 기본 기능은 작년 9월 출시된 이후 15만대가 팔린 누구와 동일하다. ▲음악 감상(멜론) ▲홈 IoT(사물인터넷) ▲일정관리 ▲날씨알림 ▲커머스(11번가) ▲IPTV(B tv) ▲교통정보(T맵) ▲주문 배달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누구 미니 출시에 맞춰 ▲금융 정보 ▲영화 정보 ▲한영사전 ▲오디오북 ▲감성 대화 등 5가지 서비스가 추가됐다.

▲ '누구 미니'[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고객 설문 결과를 반영해 이번 제품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들은 가장 원하는 AI 스피커의 요소로 이동성과 경제성을 꼽았다"며 "특히 약 60%의 고객이 1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AI 서비스를 이용하길 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누구는 홈 허브로서 가족 구성원 누구에게나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 누구 미니는 가족 개개인의 독립된 공간이나 외출에 활용 가능한 서비스가 되도록 특화 기능을 개발할 계획이다. 나아가 셋톱박스 형태의 '누구'는 물론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델 출시도 검토 중이다.

 

박명순 SK텔레콤 AI 사업본부장은 "인공지능 누구를 탑재한 단말기를 다양화할 것"이라면서 "올 하반기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셋톱박스를 출시하고 차량에서 즐길 수 있도록 티맵과도 연계할 방침이며,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새로운 타입의 디바이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이처럼 누구를 탑재한 단말기를 다양화하고 저가 모델을 내놓는 이유는 누구를 많은 사용자가 몰리는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려는 전략에서 비롯한 것이다.

 

박 본부장은 "기기 판매를 통해 이득을 갖기보다 많은 사용자를 확보해 AI를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궁극적으로는 플랫폼이 되려는 방침"이라며 "플랫폼 사업자가 되면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만들 수 있어 저가로 판매한 데 따른 매출 하락은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델의 경우 커머스(전자상거래) 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음성만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는 일정 부분 제약이 있으므로 시각적으로 구현된 소통 수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미국 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이 AI 기기 '에코'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이동형 제품 '에코 닷'에 이어 디스플레이까지 탑재한 '에코 쇼'를 출시한 전략과 유사하다.


박명순 본부장은 "이동형 AI 기기는 급변하는 ICT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기술 개발의 결과물"이라며 "품질 경쟁력과 제공 서비스 확대를 통해 '삶의 동반자'(Life Companion)가 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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