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내고 합치기' 카카오, 게임 사업도 재편한다

  • 2017.08.17(목) 11:06

게임 중간지주사 흡수합병
지배구조 단순화, 상장 가속

카카오가 모빌리티(차세대 이동수단)에 이어 게임 사업 부문을 재편한다. 손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를 중심으로 게임 사업을 통합하고 이와 더불어 지배 구조를 단순화해 외부 투자 유치를 쉽게 한다는 방침이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계획에 탄력이 붙게 됐다.


카카오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게임 사업 부문을 카카오게임즈에 현물출자하고 그 대가로 카카오게임즈가 발행하는 신주(3만주)를 취득키로 결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주 발행총액은 2209억원이며, 주당 발행가는 736만원으로 액면가(5000원)의 무려 147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에 넘기는 사업은 게임 퍼블리싱과 게임샵 및 광고(애드플러스)이며 외부 감정평가 기준으로 2209억원(자산총계 2577억·부채총계 368억원) 규모다.


아울러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이기도 한 카카오게임즈홀딩스(옛 케이벤처그룹)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홀딩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합병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추진한다. 합병승인을 위한 이사회를 내달 19일 개최하고 10월24일(합병등기) 합병을 마무리 짓는 일정이다.


현물출자와 합병이 완료되면 카카오-카카오게임즈홀딩스-카카오게임즈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는 카카오-카카오게임즈로 단순화된다. 아울러 카카오의 카카오게임즈 보유 지분은 기존 27.1%에서 80%로 크게 확대된다. 카카오게임즈의 남궁훈·조계현 각자대표 체제는 유지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옛 NHN 한게임 수장 출신 남궁훈 대표가 이끄는 멀티플랫폼 게임사다. 지난 2013년 '엔진'이란 사명으로 설립됐다. 초기에는 주로 삼성 스마트TV용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했고 2015년 남궁 대표 취임 후 게임으로 전환했다. 지난 2015년 8월 카카오 계열로 편입된 이후 이듬해 4월에는 카카오의 또 다른 게임 자회사 '다음게임'과 합병을 완료하고 덩치를 불렸다. 작년 6월 사명을 지금의 카카오게임즈로 바꿨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를 중심으로 게임 사업을 통합하기 위해 지난 4월 100% 투자 자회사인 케이벤처그룹을 중간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사명을 지금의 카카오게임즈홀딩스로 변경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장 업무 지원을 맡기 위한 조치였다. 이후 넉달만에 사업 재편을 추가로 실시하는 것인데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지배 구조를 단순화해 외부 투자 유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카카오측은 "게임 사업 부문을 카카오게임즈로 통합해 게임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빠른 의사결정과 신속한 실행력으로 게임 산업에서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카카오는 주요 사업 부문을 떼내거나 합치는 방식으로 각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에는 콜택시와 대리운전 서비스 등을 맡고 있는 모빌리티 사업 부문을 떼어내 케이엠컴퍼니(카카오모빌리티로 사명 변경)란 신설 자회사에 현물출자 및 외부 투자금(5000억원)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조직 재편을 추진한 바 있다.

 

카카오 임지훈 대표는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게임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카카오는 이용자와 파트너를 연결하는 플랫폼에 집중하고,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전문 회사로서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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