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호' 엔씨소프트, 강남 옛 사옥 처분

  • 2017.08.29(화) 10:51

엔씨타워2, 1770억에 매각…6년만에 390억 차익
판교 사옥 빼고 강남 노른자 임대수익 연 220억

대표 온라인게임사 엔씨소프트가 강남에 있는 두개의 옛 사옥 가운데 하나를 처분했다. 지난 2011년에 매입해 최근까지 임대를 놨던 곳으로, 매각 차익만으로 약 4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


엔씨소프트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옛 사옥인 엔씨타워2(경암빌딩)를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처분액은 1770억원으로 오는 31일에 처분할 예정이다.

 

▲ 엔씨소프트가 지난 2013년 8월에 완공 및 입주를 완료한 판교 사옥 전경.

 

매각 이유에 대해 엔씨소프트측은 "자산 활용가치 극대화를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다가 자산 운용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위해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엔씨타워2는 엔씨소프트가 지금의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에 입주(2013년 8월)하기 전인 2011년에 업무 공간 확보 차원에서 사들인 곳이다. 당시 경암물산으로부터 1380억원에 매입했는데 6년만에 390억원의 매각 차익이 발생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엔씨타워2 외에도 역삼역 부근에 또 다른 사옥인 엔씨타워1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두 개 건물은 현재 업무용이 아닌 임대용이다.

 

특히 엔씨타워2에는 올 5월까지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이 건물 대부분을 빌려 사용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4년 전 판교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테헤란로 노른자 땅에 남아 있는 두개의 건물을 영업이 아닌 임대용으로 쓰고 있었던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주력인 게임 사업 외에도 임대료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꽤 쏠쏠하다. 임대 관련 수익은 올 상반기 누적으로 93억원이며, 지난해 연간으로는 전년(207억원)보다 12억원 가량 늘어난 219억원에 달한다.

 

임대 수익은 지난해 엔씨소프트 연결 매출(9836억원)의 2.2%를 차지할 정도로 미미한 비중을 차지하지만 최근 수년째 수백억원 규모로 안정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옛 사옥의 건물 가치도 상당하다. 보통 기업들은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재무재표상 투자부동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투자부동산의 장부가액은 올 상반기말 기준 2375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외부 감정평가인이 평가한 공정가치 기준으로는 3405억원에 매겨졌다. 공정가치란 자산가치의 변화를 반영한 실제가치로 당장 판다면 받을 수 있는 금액과 비슷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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