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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는 넥슨]上 '게임 황제'의 사기업들

  • 2017.09.05(화) 16:19

김정주 창업자 개인회사 와이즈키즈 '눈길'
지주사 엔엑스씨에서 부동산 알짜社 인수

글로벌 게임사 넥슨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시 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됨에 따라 베일에 쌓여 있던 계열사들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개인기업을 비롯해 지주사 엔엑스씨(NXC) 및 비상장사들에 대한 정보가 공시될 예정이다. 다만 공시 대상 범위가 전체 60여개 계열사 가운데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점에서 일본을 거점으로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넥슨 그룹의 실체를 온전히 파악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 계열사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편집자]

 

▲ 김정주 넥슨 창업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일 넥슨 그룹을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준(準)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하면서 넥슨코리아 등 22개 계열사들의 경영 활동과 관련한 중요 사항을 공시하도록 했다. 또 김정주 창업자를 넥슨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하면서 일본에서만 공시 의무를 졌던 넥슨(옛 넥슨재팬)은 국내에서도 대규모 내부 거래와 이사회 의결 사항을 비롯 비상장 계열사들의 중요사항, 기업집단 현황 등에 대해 공시해야 한다.

 

아울러 김정주 창업자의 개인회사 및 친족회사는 넥슨 그룹 계열사로 편입돼 대기업집단 규제를 받게 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넥슨 계열사들의 면면이 확연하게 드러났다는 점이다. 우선 김정주 창업자와 부인 유정현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 와이즈키즈(Wisekids)의 존재가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와이즈키즈는 김 창업자가 성공 반열에 오르기 전인 지난 2001년 2월 설립한 '모바일핸즈'를 전신으로 한다. 원래 넥슨의 무선사업부가 분사한 곳으로 모바일게임 개발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 회사는 설립 이후 센텀인터랙티브로 간판을 바꿨고 2012년 4월 지금의 와이즈키즈로 또 한차례 사명을 교체한다. 2015년 취임한 김진의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현재 3D프린팅 창작 제품을 위한 최초 온라인 장터 '싱키(Syncky)’를 운영하고 있다. 
 

와이즈키즈는 넥슨 그룹 가운데 지주사인 엔엑스씨의 '한 지붕' 아래 있지 않은 유일한 곳이자, 흔히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김정주 창업자의 사기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그럼에도 잘 노출되지 않았던 것은 이 회사가 지난 2012년 7월 '주식회사'에서 폐쇄적 성격의 '유한회사'로 바꾸면서 베일 속에 더욱 가려졌기 때문이다. 
 


와이즈키즈는 넥슨 그룹 지주사 엔엑스씨와 지분으로 얽혀 있지 않아 관계가 전혀 없는 독립적인 기업으로 보이나 그렇지 않다. 지난 2015년 엔엑스씨로부터 부동산 임대업체 자회사인 엔엑스프로퍼티스(NXProperties·이하 엔엑스피)를 사들이는 등 사업 교류를 해왔다.

 

이때 와이즈키즈는 엔엑스피를 완전 자회사로 만들었다. 이로써 김 창업자-와이즈키즈-엔엑스피로 연결되는 수직계열 구조를 갖추게 됐다. 와이즈키즈를 중심으로 계열 재편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선을 잡아 끈다.
 
와이즈키즈가 사들인 엔엑스피는 강남 '노른자 땅'인 신사동에 위치한 313빌딩(옛 영부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현재 313빌딩에는 엔엑스피와 와이즈키즈를 비롯해 넥슨이 인수한 유럽 명품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 한국법인 스토케코리아가 입주해 있다.

 

넥슨 초기 멤버인 이도화 엔엑스씨 이사가 작년 4월 엔엑스피의 대표이사로 취임하기도 했다. 원래 엔엑스피는 김정주 창업자가 2007년부터 3년간 대표직을 맡다 그의 부인 유정현 씨의 여동생 유숙현 씨가 2010년부터 대표이사로 있었던 곳이다.

 

주로 김정주 창업자의 친족들이 경영에 참여했던 곳인데 친족 외 '뉴페이스'인 이도화 씨가 등장한 것이다. 그가 김정주 창업자의 최측근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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