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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 공략법]③중국의 백종원을 꿈꾼다

  • 2017.10.08(일) 10:00

푸드 전문 MCN '미식남녀'의 정지웅 대표
"중국에서 통하는 콘텐츠 고민해야"

▲ 정지웅 바이탈힌트 대표. [사진=김동훈 기자]

 

최근 한·중 관계 악화로 MCN 비즈니스 상황도 소강상태다. 하지만 MCN 전략가들은 언제나 중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기회가 찾아온다면 반드시 공략해야 할 거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중국 MCN 시장의 성공 노하우를 살펴본다. [편집자]


중국 상하이에서 푸드 콘텐츠 전문 MCN e커머스 '미식남녀'를 운영하는 정지웅 바이탈힌트 대표.

고화질 사진과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명품을 판매하는 쇼핑몰 '클럽 베닛'을 창업한 경험 등을 토대로 또 창업했다. 클럽 베닛은 연간 거래액이 100억원쯤 할 때인 지난 2013년 싱가포르 커머스 기업에 피인수된 바 있다.

"명품은 소비자가 직접 보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특징이 있어서 그런지 제 사업 아이템에 대한 호응이 좋았습니다. 그때 크로스보더 비즈니스(국경을 넘는 사업)가 위력이 있다고 느꼈고, 그 과정에서 콘텐츠의 힘이 크다는 점도 알게 됐습니다."

 

▲ 미식남녀 상하이 사무실.[사진=김동훈 기자]


다른 영역에도 기회가 있다고 봤다.

"음식과 라이프 스타일이 넥스트 트렌드라고 봤습니다. 한국에서 콘텐츠를 검증해봤습니다. '해먹남녀'라는 푸드 전문 MCN 서비스를 시작한거죠. 운 좋게 사업을 시작할 당시 백종원 선생의 쉽게 따라하는 음식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저도 요리를 잘 못하는데요. 그래서 생각한 게 쉽게 따라할 수 있고 실패하지 않는 레시피를 제공하는 모바일의 백주부였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이 요리를 보여주는 방식인데요. 페이스북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한국에서 200만 구독자, 100만 회원을 확보했죠."

한국에서 사업의 가능성이 확인됐으니, 글로벌 시장을 타진해보려 했다.

지난해 8월부터 중국에 꾸준히 갔다. 놀랐다. 중국이 미국 실리콘밸리 만큼이나 앞서나가고 있다고 봤다.

미국이 제로투원(zero to one)이라면 중국은 원투엔(one to n)이었다. 미국에서 혁신적인 사업 모델이 나오면 중국은 그 아이템을 차용해 매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하는 거였다.

 

▲ 정지웅 대표.


"중국에서 20대 후반 쯤 된 경쟁사 CEO에게 수익모델이 뭐냐고 물었더니 웃더군요. '당연히 커머스'라고 했습니다. 콘텐츠 기업이 광고로 돈을 버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겸손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사실 국내 콘텐츠 기업이나 MCN 사업자들은 조회수를 기반으로 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구독자들이 콘텐츠를 많이 봐도 돈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유료화하는 것도 부담. 한국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수익모델도 딱히 구축돼 있지 않았다.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은 풀렸다. 요리 동영상을 보고 상품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 e커머스와의 연계다. 현재 티몬, 11번가와 협업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 시장은 어떻게 개척하고 있을까.

"작은 회사의 답은 올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작년 11월에 저와 중국에서 14년 산 북경대 출신 친구와 상하이에 왔죠. 상하이에 조직을 만들고 한국 조직도 상하이에 포커스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는 중국어도 잘 못하고 꽌시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이곳 사람들의 얘기를 많이 듣고 협력 사업도 빨리해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현지인 채용 등 철저하게 현지화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중국에서 통하는 콘텐츠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특히 외국 사업자가 잘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으라는 조언을 귀담아 들었다. 결론은 한국인의 감성을 잘 소개하는 것이다. 한국 사업자의 강점을 살리는 콘셉트다.

 

성과도 있었다. 입소문이 나면서 사업 제휴 계약이 잇따랐고, 특정 동영상의 경우 한달 만에 조회수가 1300만 건을 돌파했다. 조회수 1000만 건을 넘는 것은 한국에선 1년이 걸렸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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