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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1등 '멜론' 키운 신원수, 10년만에 물러난다

  • 2017.10.10(화) 15:46

M&A후 카카오측 인사로 이사회 꾸려져

멜론을 지금의 국내 1위 음악 서비스로 키운 신원수 로엔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물러난다. 이로써 로엔의 경영진은 카카오에 인수된 지 1년 반만에 카카오측 인사로 완전히 재편된다. 

  

로엔은 신원수·박성훈 공동대표 체제에서 박성훈 단독대표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오는 1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단독대표 체제로 바꾼다고 소개했다.

 

로엔 관계자는 "그동안 공동대표 체제에서 두 대표가 변화를 위한 모색을 진행했고 큰 그림을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했다"며 "변화하는 시장에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조직강화와 글로벌 영상 콘텐츠 강화를 위한 적임자로 (박성훈 대표가) 임원들의 추천을 받게 되면서 만장일치로 사실상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 공동대표는 사임 이후에도 회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로엔은 작년 3월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박성훈 카카오 최고전략책임자(CSO)와 김범수 이사회 의장 등 카카오측 인사를 사내이사로 새로 영입했다.

 

박성훈 CSO는 지난해 4월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올 3월 김범수 의장이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 대신 카카오 원년 멤버인 송지호 패스모바일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회사의 일상적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등 카카오측 인사들이 대거 합류했다.

 

현재 로엔 이사회는 신원수·박성훈 공동대표이사와 송지호 기타비상무이사 및 5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로엔측은 신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새로운 인물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지에 대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고 소개했다. 신 대표가 빠지면서 로엔 이사회는 카카오측 인사로 완전히 재편될 전망이다.


신 대표는 지난 2007년 로엔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10년 동안 회사를 이끌며 멜론을 국내 최대 음악 서비스로 키운 장본인이다. 그는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공채 1기로 입사해 SK텔레콤 콘텐츠 사업 본부장과 뮤직 사업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SK텔레콤이 콘텐츠 사업에 눈을 돌리던 지난 2004년 지금의 멜론 서비스를 기획했다. 이후 SK텔레콤이 음원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 최대 음반사인 서울음반사를 인수(2005년)하고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멜론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신 대표는 2006년 3월 서울음반(2008년 3월 지금의 로엔으로 사명 변경)의 비상근 이사로 선임되면서 회사총괄 업무를 맡았고 이듬해 대표이사직까지 올랐다.

 

신 대표가 이끈 멜론은 거침없이 성장했다. 현재 멜론은 유료가입자와 순방문자(UV), 페이지뷰(PV) 등에서 엠넷닷컴과 벅스, 지니, 소리바다 등 경쟁 서비스를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을 휩쓸고 있으며 9년 연속 온라인 음악서비스 만족도 1위 등 국내 최대 음악 서비스로 도약했다.

 

로엔은 지난 2013년 홍콩계 사모펀드 품에 안겼다가 작년 3월 카카오로 다시 손바뀜이 이뤄졌는데, 이 과정에서 신 대표는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대표이사직을 유지했다. 그러나 로엔이 카카오에 인수된지 1년 반만에 신 대표는 10년 동안 지켜왔던 대표이사직을 접게 된 셈이다.

 

신 대표는 많지 않지만 회사 주식 6326주(0.02%)를 보유한 주주다. 전날 로엔 종가(8만7400원) 기준으로 그의 보유 주식 가치는 5억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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