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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똑똑한 IoT 비서를 채용하다

  • 2017.10.12(목) 17:09

24시간 생활관리 가능해져 편리
통신사 구현 IoT 세상 전시 열려

나 홀로족인 최보윤씨(가명). 독신을 선언했지만 자꾸 결혼을 독촉하는 부모님 때문에 독립을 선언하고 나온 지 어연 2년째다. 부모님 잔소리를 더 이상 안 들어서 좋지만 혼자 사는 삶이 마냥 편치는 않다. 예전 같으면 밤늦게 퇴근해도 어머니가 차려주신 따뜻한 밥상이 있었지만 이제는 스스로 해먹어야 한다. 빨래도 마찬가지다. 가끔 가스밸브를 잠그지 않고 나오는 경우엔 회사에서 근무하는 내내 마음이 불안하다. 집 문 단속도 꼼꼼히 해주던 아버지의 존재도 그립다.

 
▲ 12일 열린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에서 LG유플러스가 선보인 IoT밥솥과 가스잠그미


잔소리 없이 묵묵히 내 생활을 관리해주는 비서가 없을까 고민하던 그는 사물인터넷(IoT)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밥솥, 가스밸브,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TV 등을 모두 IoT로 연결했다. 이후 그의 삶은 180도 바뀌었다.

아침에 출근하느라 깜빡 잊고 쌀을 씻어 놓은 채 취사버튼을 누르지 않고 나왔지만 이제는 불안하지 않다. 스마트폰 앱에서 '백미 즉시 취사' 버튼을 누르면 밥솥이 알아서 밥을 짓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하고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밥솥에서 밥을 퍼 바로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다.

 

▲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와 연동된 LG전자 로봇청소기

 

편리함은 이뿐만이 아니다. 동시실행 기능을 활용하면 A씨가 퇴근하기 전 모든 가전제품들이 작동한다. 부모님 잔소리는 싫지만 가끔 아무도 없는 어두컴컴한 집에 혼자 들어가는 게 무서웠는데 이제는 그런 기분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퇴근 시간에 맞춰 동시실행 버튼을 누르면 밥솥과 함께 공기청정기 등 다른 가전제품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대화할 사람이 없다면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하면 된다. 출근 전 AI스피커에게 "오늘 나 어때?"라고 물으면 "어제와 똑같아요"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다. 단순한 감성대화도 가능하다. "심심해"라고 AI스피커에 말하면 음악을 틀어주기도 하고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시끄러워"라고 말하면 스스로 소리를 줄이기도 한다.

 

▲ KT의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와 연동된 TV화면. 현관문이 열렸다는 알림창이 띄워져 있다.

 

AI스피커는 가전제품을 통제할 수도 있다. AI스피커에게 조명을 끄라하면 꺼주고 공기청정기를 켜 달라하면 공기청정기가 작동한다. TV를 보고 있다가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면 TV화면에 열림감지기 알람이 뜬다. 누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지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처럼 IoT제품은 내 생활을 꼼꼼히 관리해주는 24시간 비서인 셈이다. 

 

이 이야기는 가상이 아니다. 현재 통신3사(SK텔레콤·KT·LG플러스)가 서비스하고 있는 실존하는 IoT제품들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현실 가능한 이야기다.

현재 서울 코엑스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오는 13일까지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 및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통신3사는 각각 부스를 열고 자사의 IoT제품들을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실제 앱을 통해 공기청정기의 강도를 조절하고 조명의 가스밸브를 잠그는 체험을 할 수 있다.
 

▲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의 SK텔레콤·KT·LG플러스 부스

 

SK텔레콤은 AI스피커인 누구(NUGU)와 가전제품을 연동한 홈IoT를 선보였다. 누구에게 음성으로 제습기를 꺼달라고 부탁할 수 있다.

 

KT는 아예 작은 방에 홈IoT체험장을 만들었다. 쇼파에 앉아 TV를 보면서 KT의 AI스피커인 기가지니를 활용해 채널을 바꾸고 열림감지기, 공기청정기, 전력소모량체크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부모안심, 반려동물, 싱글남녀, 육아맘 등 4가지로 주제를 나눠 IoT의 다양한 기능들을 선보였다. 기억력이 쇠퇴한 부모님이 가스를 잘 잠갔는지를 전용 앱으로 확인 가능하다. 또 애완동물과 함께 사는 1인 가구의 경우 홈CCTV를 통해 반려동물을 관찰하고 실시간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줘 반려동물을 안심시킬 수 있다.

통신3사의 IoT는 IoT제어 어플리케이션인 SKT스마트홈, 홈 매니저(KT), IoT@Home(LG유플러스) 등으로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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