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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9종 쏟아낸 네이버 '실생활 바꾼다'

  • 2017.10.16(월) 13:38

생활환경지능 기반 실용성 강화
비용절감으로 대중화 선도 눈길

네이버가 실내 자율주행 로봇을 비롯해 섬세한 동작이 가능한 로봇팔 등 자체 연구개발 중인 로봇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이 중에는 미국의 유명한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선보인 4족보행 로봇과 비슷한 치타로봇도 포함돼 관심을 모은다. 네이버는 차세대 기술인 인공지능(AI) 분야 외에도 일상 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생활환경지능 기반 로봇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16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 '데뷰(DEVIEW) 2017’에서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 기반 9종의 로봇 라인업을 공개했다.
 
생활환경지능이란 일상에서 사람과 상황, 환경을 인지 및 이해해 필요한 정보나 액션을 예측하고 자연스럽게 적시에 제공해주는 기술을 말한다. 로봇으로 서점에서 책을 수거한다거나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고도 무거운 짐을 옮기는 등 일상 생활에서 사람에 도움을 주는 로봇 연구개발에 방점을 찍고 있다. 네이버의 연구개발 조직으로 지난 1월 별도법인으로 떨어져 나온 네이버랩스가 이 분야를 맡고 있다.   

 

▲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17'에서 발표하고 있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는 "인간 생활 속에 자리 잡는 로봇을 목표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실제 공간에서 도움을 주는 로봇을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핵심 연구 분야는 일상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이동성, 삶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인공지능, 다양한 노동력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팔과 손 등으로 오늘 소개될 로봇들로 네이버랩스의 로보틱스 연구 방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보인 로봇은 ▲자율주행 실내지도 제작 로봇 'M1'(개선판)을 비롯해 ▲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AROUND)' ▲전동카트 '에어카트(AIRCART)' ▲세계 최초 4륜 밸런싱 전동 스케이트보드 ‘Personal last-mile mobility’ ▲코리아텍과의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로봇팔 '앰비덱스(AMBIDEX)' ▲MIT와의 산학협력 '치타로봇' ▲UIUC와 산학협력하고 있는 ‘점핑 로봇’ ▲계단을 올라가는 바퀴 달린 로봇 '터스크봇' ▲물체 인식 및 자율주행하는 'TT-bot' 등 총 9개다.

 

먼저 M1은 지난해 데뷰 행사에서 첫선을 보였던 실내지도 제작 로봇이다. 실내공간을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면서 3차원 레이저 스캐너와 360 카메라로 데이터를 수집해 실내지도를 제작한다. 

 

M1과 함께 선보인 어라운드는 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이다. M1이 실내 지도를 만들어 놓으면 어라운드는 이 지도를 이용해 자율 주행을 하면서 물건 운반 등의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자율 주행을 위한 핵심 기능인 지도 제작이 분리되기 때문에 로봇 제작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네이버측 설명이다.

 

네이버가 공개한 로봇들. 위부터 업그레이드된 'M1', 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AROUND)', 전동카트인 '에어카트(AIRCART)'.


어라운드는 현재 서점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고객들이 다 읽은 책을 로봇 상단부의 적재공간에 넣어 수거하고 일정 무게가 넘어가면 자동으로 지정된 장소로 이동해 직원이 책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부산의 복합 공간 F1963에 위치한 YES24 오프라인 서점에 도입됐다.

 

이러한 로봇의 쓰임새는 다양하다. 서점 뿐만 아니라 호텔이나 병원, 관공서 등에서 물품 자동 운반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어라운드가 로봇 제작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에어카트는 근력증강 로봇 기술을 응용한 전동카트다. 가벼운 힘으로 누구나 무거운 물체를 손쉽고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다. 힘이 부족한 사람도 가볍게 오르막길을 오를 수 있다. 특히 더 위험할 수 있는 내리막길에서도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에어카트는 운전자의 조작 의도를 카트 손잡이에 달린 힘센서에서 파악해 실시간으로 카트의 움직임(추진력과 방향)을 제어하기 때문에 누구든 따로 조작 방법을 배울 필요없이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이 제품 역시 부산의 YES24 서점에서 활용되고 있다.
 
앰비덱스는 인간의 팔과 유사한 관절 구조를 가진 로봇팔이다. 기존 산업용 로봇팔보다 가볍고 사람과 하이파이브 등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다. 안전하고 유연하면서도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산업용 현장이 아닌 가정에서도 쓰일 수 있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요리와 청소, 빨래, 서빙, 간병, 재활 등 생활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전동 스케이트보드는 사람이 단순히 몸을 기울이는 것만으로 가속, 감속, 방향 전환이 모두 가능하다. 2륜 구조인 세그웨이에 비해 4륜 지지구조를 갖춰 구조적 안정성이 뛰어나다. 40km/hr 이상의 고속주행이 가능하다. 두 개의 기울기센서를 이용해 1초에 1000번 기울기를 측정하여 무게중심을 항상 제어하기 때문에 급격한 가감속시에도 안정적이며 경사로 주행도 문제없다.
 

네이버가 선보인 로봇들. 위부터 세계 최초 4륜 밸런싱 전동 스케이트보드 ‘Personal last-mile mobility’, 코리아텍과의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로봇팔 '앰비덱스(AMBIDEX)', MIT와의 산학협력 '치타로봇', UIUC와 산학협력하고 있는 ‘점핑 로봇’, 계단을 올라가는 바퀴 달린 로봇 '터스크봇'.


네이버랩스의 야심작 가운데 하나가 치타로봇과 점핑로봇이다. 이들 로봇은 정교한 움직임을 자랑하는 미국의 보스턴 다이나믹의 4족 보행 로봇과 비슷한 생김새라 관심을 모았다.

 

현재 대부분의 네이버랩스 로봇은 바퀴로 되어 있으나 치타로봇과 점핑로봇은 동물의 다리와 비슷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로봇이 사람이 사는 일상에 도입되기 위해선 바퀴가 아닌 다리 방식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치타로봇은 MIT Biomimetic Robotics Lab 김상배 교수와 네이버랩스가 산학협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길이 80cm, 무게 40kg의 로봇이다. 10kg의 짐을 싣고 다양한 환경에서 이동이 가능하다.
 

점핑로봇은 UIUC Dynamic Robotics Lab 박해원 교수와 산학협력으로 개발 중인 소형 사족 보행 로봇이다. 길이 30cm, 무게 4kg의 작은 강아지 정도의 크기에 높이 뛰기 멀리 뛰기와 같은 역동적인 움직임이 가능하여 생활 공간에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터스크봇은 이버랩스 로보틱스 팀의 인턴이 진행한 프로젝트로, 계단 등판 로봇이다.이 로봇은 세계 로봇 학회 중 최정상급인 IROS 학회지에 논문 등재되는 등 로봇 개발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네이버는 이날 행사에서 로봇 외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들을 소개했다. 네이버는 현재 미국자동차공학회 자율주행 기준(링크) '레벨3' 인 기술 수준을 올해 말까지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레벨4'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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