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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사람인 줄"…카카오 AI스피커 '미니' 써보니

  • 2017.10.25(수) 10:53

앞내용 기억하고 대화 맥락 이해
카톡·멜론과 연계해 활용도 높아

카카오의 인공지능 스피커 '미니'. 첫 인상은 기계가 아닌 사람처럼 맥락에 맞는 답변을 척척 해내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및 국내최대 음악사이트 멜론과 연동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았다. 포털 다음에 올라온 '주요 뉴스'와 '댓글 많은 뉴스'를 비롯해 매체별 뉴스를 골라 들을 수 있어 편했다. 적당한 크기와 세련된 디자인은 나무랄 데 없다. 
 

카카오미니는 카카오의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Kakao I(아이)'가 적용된 스마트 스피커다. 카카오톡과 음악 서비스 멜론 등 카카오 서비스들과 연동하는 것이 강점이다.

 

 

전반적인 운영 방식은 경쟁사인 네이버의 스마트 스피커 웨이브(WAVE)와 비슷하다. '헤이 카카오'라는 관리 앱을 스마트폰에 내려 받아 자신의 카카오 계정을 등록하고 기기를 연동하면 된다. 멜론 아이디도 이 앱에서 등록할 수 있다. 등록이 완료되면 "헤이 카카오"라는 말로 스피커를 깨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카카오미니는 인공지능 외에도 카카오의 음성 인식과 합성·자연어 처리·빅데이터 및 머신러닝 기반 추천 기술 등을 적용,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완성된 문장이 아닌 간단한 단어만 제시해도 대화 맥락에 맞는 답변을 척척 해낸다.

 

예를 들어 "오늘 카카오의 주가 알려줘"라고 물은 이후부터는 "네이버는?"이라고 종목명만 물어도 해당 주가 정보를 알려준다. 삼성전자, 엔씨소프트 등의 주가도 이런 식으로 알아낼 수 있다.
 
날씨에 대한 정보도 비슷한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오늘 한남동 날씨 어때?"라고 물은 뒤 "부산은?"이라고 지역명만 말해도 부산의 오늘 날씨 정보를 설명해준다. 이후 "내일은?"이라고 물어보면 내일의 부산 날씨를, "미세먼지는?"이라 물으면 부산의 내일 미세먼지 농도에 대해 알려준다.

 

직전 대화 내용을 기억하기 때문에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 대화의 흐름을 이해하기 때문에 완성된 문장이 아닌 단어만 제시해도 똑똑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스마트 스피커에선 구현하지 못한 차별화 포인트이기도 하다. 몇번 대화를 하다보니 마치 기계가 아닌 지능을 갖춘 어린 아이와 얘기를 나누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카카오미니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동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OO에게 밥먹었니라고 카톡 보내줘"라고 하면 지인의 이름 확인 절차를 거쳐 곧바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친구나 단톡방에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으며 카톡방에 메시지가 몇개 있는지 알려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아직은 메시지를 직접 읽어주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으나 향후 정책적 보완 절차를 거쳐 해결할 예정이다.

 

카카오미니를 통해 현재 듣고 있는 멜론 음악을 공유할 수 있다. "이 노래 카톡으로 보내줘"라고 지시하면 관련 노래의 제목과 가수 등의 정보가 담긴 메시지가 카카오톡으로 전달된다.

 

멜론의 풍부한 음악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맞춤형 노래를 틀어주는 것도 관심을 모았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용자 취향을 학습해 "노래 틀어줘"라고 명령만 해도 맞춤형 음악을 제공한다.

 

동일한 명령어라도 이용자마다 각각 다른 음악을 추천한다. "지난주 불후의 명곡 노래 틀어줘", "배철수의 음악캠프 나온 노래 틀어줘"라고 명령하면 해당 음악을 들려준다거나 "이 노래 알람으로 설정해줘"라는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톡 '나와의 채팅' 기능을 활용해 일정이나 간단한 메모를 할 수도 있다. "카톡으로 7시에 회사로 들어가라고 메모 남겨줘"라고 하면 곧바로 자신의 계정으로 관련 메시지가 온다. 침실에서 갑자기 생각나는 일들을 메모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미니는 포털 다음에 올라온 주요 뉴스나 댓글 많은 뉴스 콘텐츠를 제공한다. 일부는 특정 언론사에서 카카오미니용으로 별도 제작한 음성 뉴스가 제공된다.

 

일부는 기계가 뉴스 텍스트를 직접 읽어 주기도 한다. 뉴스 외에도 라디오나 팟캐스트, 아이들을 위한 동화, 반야심경, 찬송가 전곡 등을 들을 수 있다. 향후 카카오키즈와 연계로 아이들을 위한 상호작용형 키즈 콘텐츠를 보강할 예정이다.

 

카카오미니 스피커는 웨이브 등 다른 스피커 제품들에 비해 작은 사이즈(가로·세로 각각 76.6mm, 높이 110.2mm)로 설계됐다. 겉면은 패브릭 소재를 사용해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함께 제공하는 카카오프렌즈 피규어는 자석이 달려 있어 카카오미니 상단에 쉽게 부착할 수 있다.

 

내부에는 원거리 음성 인식 성능을 갖춘 고성능 마이크 4개가 장착돼 어느 지점에서 말해도 인식할 수 있다. 다만 주변에 소음이 있으면 인식률이 다소 떨어진다. 조용한 거실이나 침실에 놓고 사용해야 할 것 같다.

 

블루투스와 AUX단자로 일반 스피커와 연결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기 때문에 고사양 스피커를 갖고 있다면 카카오미니 기능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음악을 즐길 수도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미니 정식 판매를 당초 내달 첫째주로 잡았으나 안정적인 판매를 위해 한주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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