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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키운 韓스타트업 졸업식 가보니

  • 2017.11.22(수) 13:57

6개 입주기업 아이디어 '눈길'
네이버와 신경전 싱겁게 마감

집에서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고미랩스란 스타트업을 주목해 볼 만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고미볼'은 로봇공학 기술로 반려동물의 분리불안증 개선에 도움을 주는 장난감이다.

 

야구공 같이 생긴 장난감을 방안에 놓으면 스스로 이리저리 움직여 개나 고양이가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3분간 신나게 움직이게 만들고 27분간은 쉬도록 프로그램 됐다. 동물이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시간(5분)을 넘지 않게 설계한 것. 주인이 집에 없어도 반려동물 스스로 놀수 있게 하는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구글코리아는 22일 서울시 강남구 오토웨이타워에 마련한 스타트업 육성 공간인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고미랩스 등 6개 입주 스타트업의 성과를 발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 22일 서울 강남구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는 입주 스타트업 6곳이 그동안의 성과를 발표하는 행사가 개최됐다. (왼쪽부터) 고미랩스 김인수 대표, 로지스팟 박준규 공동창업자, 어메이저 이의중 대표, 래블업 신정규 대표, 프라젠 김희경 대표, 에임 이지혜 대표.


그 중에서도 고미랩스는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 기술을 활용한 반려동물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과 함께 개와 고양이에 대한 행동 심리 연구를 기반으로 지능화된 반려동물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렇게 만든 고미볼은 아직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았으나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의 온라인몰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 시범 판매했는데 100개 제품이 매진됐다고 한다.

 

고미랩스는 내년 상반기에 고미볼을 정식 판매(개당 우리돈 14만9000원)할 예정이다. 김인수 고미랩스 대표는 매출 목표에 대한 질문에 "내년에 글로벌 시장에 고미볼을 5만대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물운송 플랫폼 '트럭업' 서비스를 하고 있는 로지스팟이란 스타트업도 주목을 받았다. 로지스팟은 화물차 운전자와 운송업체를 연결해주는 일종의 '화물판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선보였다.

 

주요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LS와 동원, 넥센, 바디프렌드 등의 기업들과 거래를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박준규 로지스팟 공동창업자는 "주요 기업들로부터 우리 회사의 IT서비스를 범용화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라며 "연매출은 50억원 가까이 확대됐다"고 소개했다.


이 외에도 머신러닝 플랫폼 래블업과 동영상 콘테스트 어메이저, 핀테크 자산관리 에임, 증강현실 디스플레이 디바이스 프라젠 등 스타트업도 눈길을 끌었다.


구글 캠퍼스 서울은 지난 2015년 5월에 문을 연 곳이다. 구글이 세계에서 세번째로,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서울에 설립했다. 초기에는 외부 업체가 운영을 대신 맡았으나 올해부터 구글코리아가 직접 운영 및 관리를 하고 있다. 구글이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설립 이후 1년 9개월만에 2만1000명 이상 커뮤니티 회원을 확보했고 17곳의 스타트업이 입주했으며 이들이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 금액은 170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 곳은 "구글은 국내 고용이 없다"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발언에 대해 구글이 발끈하며 반박 근거로 내걸었던 곳이기도 하다. 구글코리아는 지난 2일 공식 입장 자료를 내고 이 창업자 발언과 관련해 "구글 캠퍼스 서울 팀에서는 국내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구글코리아측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네이버 한성숙 대표의 공개질의에 대해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네이버 공개질의에 대해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아울러 "이 창업자의 국감 발언과 관련해 입장 자료를 처음에 낸 것은 잘못된 내용이 나와 바로 잡은 것이지 싸움을 걸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달 30일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국감 발언을 계기로 벌어진 네이버와 구글의 신경전은 20여일이 지나면서 싱겁게 끝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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