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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직개편 핵심키워드는 '5G·블록체인'

  • 2017.12.15(금) 10:36

5G·블록체인 전담 부서 신설…사업역량강화
전무·상무 등 임원인사 실시…여성 3명 발탁

 

KT가 5G·블록체인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15일 단행했다. 그동안 KT에서 5G에 대한 준비는 네트워크부문 및 융합기술원에서 역할을 분담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마케팅부문에 신설된 5G사업본부에서 주도한다.

또 KT가 미래먹거리로 삼은 5대 플랫폼 중 금융거래와 밀접한 블록체인(Block Chain)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 5G·블록체인 전담부서 신설

조직개편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차세대 네트워크로 각광받고 있는 5G상용화를 위해 5G전담조직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그동안 KT의 5G사업은 네트워크 부문과 융합기술원에서 역할분담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 조직개편으로 마케팅 부문에 단일 조직인 5G사업본부를 신설해 5G사업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KT는 내년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2019년에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신설된 5G사업본부는 주파수 전략, 네트워크 구축 계획 등을 치밀하게 준비해 고객에게 차원이 다른 5G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블록체인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융합기술원장 직속조직으로 출범하는 블록체인 센터는 블록체인 기술 확보, 사업모델 구체화 등의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KT가 블록체인 전담 부서를 만든 것은 황창규 KT 회장이 제시한 5대 플랫폼과 연관이 있다. 황창규 회장은 KT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디어·스마트에너지·기업 공공가치 향상·금융거래·재난안전 등 5대 플랫폼에 대한 집중 육성을 강조해왔다. 블록체인은 카드, 보험 등 금융업계에서 보편화된 기술인만큼 금융거래 플랫폼을 위해 블록체인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로 대표되는 KT의 AI관련 조직도 대대적으로 개편됐다. KT는 올해 AI테크센터와 기가지니사업단을 출범시켰는데 내년에는 기가지니사업단을 AI사업단으로 확대 재편한다. 또 AI테크센터는 융합기술원장 직속 조직으로 재편해 위상과 역할을 높였다. 그동안 기가지니에 국한됐던 KT의 AI서비스를 다른 분야로도 넓힐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에너지 등 미래성장사업에 대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우선 플랫폼사업기획실 산하의 'GiGA IoT사업단'을 분야별로 통합 개편했다. 또 스마트에너지·보안·IoT 사업 추진에 있어 필요한 기술컨설팅, 관제, 운용 등의 지원기능을 INS(Intelligent Network Service)본부로 통합했다. 기존에는 네트워크 부문에 지원 기능이 나눠져 있었으나 개편 이후 INS본부가 이를 총괄하게 된다.    

기업영업(B2B) 강화를 위해 사업모델 발굴과 영업채녈 기능을 기업사업 부문에 통합했다. 기업고객, 공공고객은 물론 소기업, 자영업자들에게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보다 신속한 영업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 신규임원 평균 49세…여성 3명 발탁

KT는 지난 8일 사장·부사장 승진자 발표에 이어 이날 전무·상무 등 총 27명의 임원 승진을 실시했다. 이번에 전무로 승진한 양승규 고객최우선본부장, 신현옥 대구고객본부장, 김진철 충남고객본부장은 고객만족도 향상과 함께 영업현장의 체질을 개선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전무로 승진한 김영식 네트워크부문 INS본부장은 KT의 배터리 소모 절감 기술(C-DRX)를 국내 최초로 전국 상용화하는 등 네트워크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준근 GiGA IoT사업단장은 커넥티드카,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에어맵 코리아 등 IoT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와 함께 전무로 승진했다. 전무로 승진한 김영명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은 스마트에너지 분야 매출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올리는 등 괄목한 성과를 거뒀다. 

상무 승진자는 모두 19명으로 이 중 여성이 3명이다. 김혜주 플랫폼사업기획실 상무, 옥경화 IT기획실, 김재경 경제경영연구소 상무는 전문성과 함께 남다른 열정을 갖췄다고 사내외에서 평가받고 있다. 빅데이터 전문가인 김혜주 상무는 외부에서 영입된 지 2년 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이대산 KT경영관리부문장 부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KT가 집중육성하고 있는 5대 플랫폼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에 중용된 임원들은 KT가 5G 시대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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