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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가전 펄펄 나는데, 머쓱한 스마트폰

  • 2018.01.08(월) 16:53

MC 부문 4Q에 2500억 적자 예상
V30 출시에도 부품단가 상승 휘청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적자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야심작 스마트폰 'V30' 출시로 4분기 매출은 반등했으나 25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8일 LG전자가 발표한 2017년 4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9697억원, 3668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14조778억원)보다 14.8% 늘었고, 전분기(15조2241억원)에 비해서도 1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352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으나 전분기(5161억원)에 비해선 1500억원 가량 빠졌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눈높이에 못 미쳤다. 증권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4분기 전망치는 4668억원이다. 다만 매출은 증권가 추정(16조1349억원)을 웃돌았다.


LG전자는 잠정 실적을 내놓으면서 각 사업 실적을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증권가에선 TV 등 가전제품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 맡고 있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부문이 작년 4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이어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전략폰 V30와 중저가폰 Q시리즈 출시에도 메모리 등 주요 부품 단가 상승에 따른 재료비 악화와 일회성 로열티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3분기에 MC부문이 375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동기(-4364억원)에 비해선 적자폭이 감소했으나 전분기 1324억원의 영업손실에 비해 적자폭이 두배 이상 확대됐다.


증권가에선 작년 4분기에도 MC부문에서 2500억원 가량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의 4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보다 1000억원 가량 적다는 점에서 MC부문의 적자 규모가 2500억원보다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다만 4분기 들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소폭 늘어나고 V30과 Q 시리즈 등의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매출은 다소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투자증권은 4분기 MC부문의 매출은 전분기(2조8077억원)보다 17.4% 증가한 3조295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로써 MC 부문은 지난 2015년 3분기 7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무려 10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게 됐다. LG전자는 작년말 사업 조직을 개편하면서 모바일 액세서리를 담당하는 컴패니언 디바이스 사업부를 MC부문 산하로 이관하고, 작년 2분기부터 관련 사업 실적을 반영하면서 이전 실적에도 소급해 적용했다.

 

이에 따라 작년 1분기에는 당초 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소급 적용한 실적으로는 37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낸 것으로 전환된다. 이를 반영해도 MC부문은 작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간 셈이다.


아울러 MC 부문의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연간으로 737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도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1조2181억원)에 비해선 적자폭이 4800억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적자폭은 올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올해 적자 규모를 1800억원대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MC 사업부는 성숙기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품 판매가가 인상되는 등 비우호적 환경의 지속으로 작년 4분기에 250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낼 것"이라며 "부족한 브랜드 파워로 세트 판가 인상의 자율성이 떨어지는 한 올해에도 의미 있는 적자폭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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